<앵커> 하마스와 이스라엘간에 발생한 전쟁으로 중동에 지정학적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하마스 측이, 지난주 미국인 인질 두명을 조건없이 석방한데 이어, 이번주 이스라엘인 인질 두명을 추가로 석방했습니다. 이런가운데 뉴저지 출신 10대 청년 역시 현재 인질로 붙잡혀있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무고한 인질들을 즉시 석방하라는 시위는 매일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하예 기자 입니다.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며 전쟁이 시작된지 3주가 다 되가고 있습니다. 수천명의 사상자와 함께 200여명이 넘는 인질이 붙잡히며 인명피해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무고한 인질들을 석방하라는 집회가 매일같이 세계 곳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이런가운데, 뉴저지 테나플라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19세 청년이, 하마스에 인질로 억류중인 것으로 확인돼 그의 가족들이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들의 돌려보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인서트: 모친>
한인들도 많이 사는 북부 뉴저지 테나플라이 고등학교를 작년에 졸업한 19세 에단 알렉산더는 고교 졸업후 이스라엘 군대에 자진 입대했습니다. 지난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했을 당시, 가자 지구 인근 국경을 지키는 근무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의 모친 야엘 알렉산더는 전쟁이 발생한 당일 아침, 아들과 마지막으로 통화했다며, 당시 아들은 2차 세계대전이 다시 발생한것처럼 아비규환 속 총탄과 폭탄이 터지고 있다고 전했다고 말했습니다.
<인서트: 모친>
그의 어머니는 얼마전 하마스가 미국인 모녀 인질을 조건없이 석방해주는 것을 보고, 한줄기 희망을 다시금 붙잡을 수 있었다며, 제발 아들을 살려보내달라고 애원했습니다.
지난 금요일 하마스 측이, 인도주의적인 이유로 조건 없이 카타르, 이집트의 중재에 따라 미국인 인질 2명을 석방한 바 있습니다. 인질로 잡혀있던 모친 주디스 라난과 그녀의 딸 17세 나탈리 라난은 시카고 출신으로, 카타르 무장단체가 협상에 나선 끝에 석방됐습니다.
딸 나탈리와 모친 주디스는 가자지구 내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인계된 뒤, 이집트를 거쳐 이스라엘 보안군을 만나 이스라엘 군사기지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이들은 유대인 명절 및 친척의 85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여행 차 방문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나탈리의 부친은 아내와 딸이 무사히 석방됐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감격했다며, 인생 최고의 날이라고 말했습니다.
<인서트: 나탈리 부친>
이달 말이 나탈리의 18번째 생일인 것으로 전해져, 가족들은 더욱 감사하고 의미있는 생일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23일 저녁, 하마스는 이스라엘인 인질 2명을 추가로 조건없이 석방했습니다. 하마스 측은 인질들이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인도주의적인 이유로 인질들을 조건없이 석방한다고 강조했지만, 일각에서는 인질들을 다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 군의 지상전을 막아야만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인 인질 2명과 이스라엘인 인질 2명이 추가로 조건없이 석방되면서, 각국에서는 자국 인질들을 즉시 석방하라는 촉구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풀려나지 않은 인질이 200여명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시위대들은 모든 인질을 조건없이 즉시 집으로 돌려보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라디오 이하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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