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뉴저지주에서 학교폭력이 4배나 증가한 보고서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는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조사한 것으로 신체적 괴롭힘은 줄어든 대신 언어, 사이버 괴롭힘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뉴저지주의 괴롭힘 방지 태스크포스(Anti-Bullying Task Force)가 집계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접수된 1만9000건 이상의 협박 및 괴롭힘 사건을 조사한 결과, 이 중 7600건이 학교폭력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주정부가 교내 학교폭력을 모니터링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신체적 괴롭힘은 감소했지만 언어적 괴롭힘과 사이버 괴롭힘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태스크포스는 포용적 교실을 지원하기 위한 주정부의 노력을 인정하면서도 학교폭력을 근절시키기 위해서는 학교에 추가적인 자금과 자원이 필요하다고 권고했습니다.
지난해 2월 뉴저지에서는 14세 여학생이 학교폭력으로 인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여학생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이틀 전 학교 복도에서 다른 학생들에게 둘러싸여 폭행을 당했고 폭행을 당하는 장면이 동영상으로 촬영돼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공유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폭행 영상에 나온 가해 여학생 4명 중 3명은 3급 중범죄(felony) 혐의, 1명은 난동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최근 특히 증가하고 있는 사이버 괴롭힘은 온라인과 휴대폰을 통해 발생하는 괴롭힘입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스냅챗과 같은 웹사이트를 통해 아이들은 하루 24시간 다른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메시지를 보낼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과 같은 일부 사이트에서는 익명으로 메시지를 남길 수도 있습니다.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근절하려면 아이들이 사회적, 학업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미국정신의학협회(APA)는 조언하고 있습니다.
먼저 학교에서는 교사 및 학교 관리자가 아이들의 행동에 대한 세심한 관찰력을 가져야 합니다.
교사가 교실에서 괴롭힘을 목격하면 즉시 개입해 괴롭힘을 중지하고, 사건을 기록해, 해당 사건을 조사할 수 있도록 학교 관리자에게 알려야 합니다.
둘째 학생과 학부모는 해결책의 중심으로 안전 팀이나 괴롭힘 방지 태스크포스 등과 같은 활동에 참여해 다양해지는 괴롭힘 유형 사례를 알리고 대책 방법 등을 함께 강구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학교폭력을 당할 경우, 부모나 교사 등 신뢰할 수 있는 어른에게 빨리 신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괴롭힘을 이미 경험해 본 학생이라면 우울증, 불안과 같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므로 상담사와 같은 정신 건강 전문가를 찾아가 자녀가 정신 건강과 자신감을 회복하도록 진료받을 것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K-radio 유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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