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저지주에서 중증 혹은 극단적 질병으로 입원하는 환자 비율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팬데믹 기간 치료 기피 및 병원을 찾은 인구가 적음에 따라 나타난 결과로 풀이되는데요. 자세한 소식 전형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뉴저지주에서 팬데믹 이후 중증 혹은 극심한 수준의 병명으로 분류된 입원 환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저지 병원 협회(New Jersey Hospital Association)가 24일 발표한 진단 분류에 따른 입원 환자 비율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23년 5월 기준 중증 이상의 질병을 가진 입원 환자 비율은 4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2019년부터 2022년 사이 입원 환자와 비교하면 약 21% 증가한 수치입니다.
주 병원 협회가 분류하는 입원 환자의 질환 중등도 기준으로 1은 가벼움(mild), 2는 보통(moderate), 3은 주요 질환(major) 4는 극심한 수준(extreme) 등으로 분류됩니다.
병원 협회는 팬데믹 기간 코비드 외의 질병으로 입원한 환자들은 더 높은 중증도 이상의 수준을 보였다고 분석하면서 아울러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는 심장 마비 및 뇌졸중과 같은 즉각적인 의료 처치가 필요한 질환의 경우에도 입원 감소율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동일한 기간 자택 사망률이 크게 증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협회는 팬데믹 기간 치료를 받는 것이 지연되는 등 의료 시설의 접근성이 제한됐던 이유 등으로 인해 주민들의 건강 상태가 전반적으로 나빠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뉴저지 병원 협회 대표 캐시 베넷(Cathy Bennett)은 “ 팬데믹 이후 뉴저지 주 병원 내 의료진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와 같이 중증 환자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은 병원과 진료 팀에 추가적인 부담이 되고 있다”고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베넷 대표는 “팬데믹 기간 간호사의 조기 퇴직 율이 크게 증가했는데, 지난 3년간 뉴저지에서 병원을 그만둔 간호사 비율이 약 30%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들은 스트레스와 업무 과중을 주요 원인으로 퇴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 병원 협회는 의료진이 부족한 상황에서 병원들이 확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또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일례로 북부 뉴저지의 헤켄섹 대학 메디컬 센터(Hackensack University Medical Center)는 지난 해 53만 평방 피트의 새로운 9층 건물을 오픈했으며 파라무스 소재 밸리 헬쓰(Valley Health)병원은 약 92만 평방 피트 규모의 신규 병동이 내년에 문을 열 예정입니다. 또한 티넥 소재 홀리 네임 병원 역시 2개의 9층 건물이 새로 오픈을 앞두고 있습니다. 베넷 대표는 의료진에 대한 근무 처우 개선 및 의료 인력 일정 비율을 보장하는 법안 통과 등으로 적정 간호사 수를 확보해야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병원에 입원하는 뉴저지 주민들의 평균 연령 또한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기준 보통 수준의 질병을 가진 입원 환자 평균 연령은 54세였으며 2022년에는 50세로 평균 연령 4세가 감소했습니다.
병원 협회는 이와 같은 입원 환자 평균 연령 감소 역시 주민들의 건강 상태가 나빠졌다는 신호라고 해석했습니다.
K-radio 전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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