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저지 버겐카운티 상급 법원의 게리 윌콕스(Gary Wilcox) 판사가 소셜 미디어 상에 폭력 및 여성 혐오 내용을 담은 영상을 다수 게시한 혐의로 기소 됐습니다. 전형숙 기자의 보돕니다.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상급 법원의 58세 게리 윌콕스(Gary Wilcox) 판사가 소셜 미디어 틱톡을 통해 부적절한 영상들을 잇따라 게시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습니다.
뉴저지 대법원 자문위원회에 5일 제출된 소장 내용에 따르면 윌콕스 판사는 지난 2021년 4월 11일부터 올해3월 4일까지 ‘살 토렐라(Sal Torella)’ 라는 틱톡 개정을 통해 40여개의 랩과 립싱크 동영상을 게시했습니다. 이 중 다수의 영상은 폭력적이며 성적인 내용과 함께 여성 혐오를 언급하는 내용이 담겼으며 판사복 입은 사람 일부가 촬영되거나 법정과 법원의 모습도 담겨 있습니다.
게시된 영상 중에는 윌콕스 판사가 판사복 일부를 걸친 채 침대에 누워있는 모습이 포함됐으며 판사 집무실에서 법률 책들을 배경으로 한 상태에서 성적인 농담을 랩으로 쏟아내는 장면도 있습니다.
또 다른 영상에서 윌콕스 판사는 가수 Nas의 “Get Down” 곡이 재생되는 동안 MTV 애니메이션 시리즈“Beavis and Butt-Head" 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법원을 걸어가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소장에는 게리 윌콕스는 판사로서 부적절한 영상을 소셜 미디어 상에 게시함으로써 법정의 권위를 떨어뜨리고 사법부의 공신력을 훼손했다고 기술 돼 있으며, 윌콕스 판사는 사법 행동 강령 위반 혐의를 받게 될 것이라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현재 게리 윌콕스 판사가 게시한 모든 영상물은 삭제 된 상태로 윌콕스를 대변하게 된 로버트 힐 변호사는 5일 “해당 영상물은 누구도 해를 끼치려는 의도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 누구나 틱톡에 영상물을 게시할 자유가 있고 윌콕스 판사는 순간의 판단력 미흡으로 판사에게 기대되는 높은 행동 기준을 준수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윌콕스 판사는 지난 1989년부터 뉴저지주 판사로 재직했으며 틱톡 영상이 게시된 기간에는 뉴저지 버겐카운티 상급 법원 판사로서 형사 사건들에 대한 판결을 내려왔습니다.
뉴저지주 대법원 자문위원회는 주 법원 윤리 강령에 따라 윌콕스 판사로부터 공식적인 소명서를 받은 뒤 판사직에서의 제명을 포함한 징계 절차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radio 전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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