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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고등학교, 학교내 괴롭힘 방지위한 핸드폰 소지 금지





<앵커> 올 초 학교내 괴롭힘으로 인해 뉴저지에서 두명의 청소년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뉴저지 교육국이 학생들의 정신건강 지원 및 학교내 괴롭힘 방지 프로그램 마련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 고등학교에서 집단 따돌림의 화근이 되고 있는 핸드폰 사용을 학교내에서 금지하며, 학부모 및 학생들의 찬반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하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뉴저지에 위치한 고등학교에서 집단 따돌림 및 괴롭힘으로 인해 학생들이 자살하는 사건 잇따르며 뉴저지 교육국이 청소년 정신건강 지원 강화 및 학교 내 괴롭힘 금지를 위한 강력한 조치에 나설 방침입니다.



학생수가 1200명에 달하는 Monmouth County에 위치한 레드뱅크 고등학교는 이번 가을학기 부터 학교내 휴대폰 사용을 금지한다는 강력한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학교측은 학생들의 휴대폰 소지로 인해, 수업에 방해가 될 뿐 아니라 학생 간 메시지를 통해 친구를 괴롭히거나 단체 그룹 메시지 방에서 학생에게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고, 친구를 괴롭힌 영상을 공유하는 등의 괴롭힘이 발생하고 있다며, 학교 내 휴대폰 소지를 엄격히 금지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해당 학교 학부모 및 학생들은 긴급한 상황에서 부모자녀간 연락망이 끊기는 거라며, 휴대폰을 구매한 의미가 없다며 학교내 괴롭힘에 별 효과가 없는 대책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현재 레드뱅크 고등학교 청소년 정신건강 서비스 감독관인 수잔 켈러는, 현재 청소년들이 심각한 고립감을 느끼고 있으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뉴저지 청소년 정신과 전문의들은 팬데믹 이후 우울감과 고립감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급증했다며, 지금은 학생들을 위해 모든 조치를 동원해야할 때라고 밝혔습니다.



CDC가 최근 발표한 집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흑인 및 히스패닉계 고등학생의 22%, 백인 고등학생의 23%, 아시안 고등학생의 18%가 자살시도를 심각하게 고려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미국내 고등학생 다섯명 가운데 한명이 자살시도를 생각했다는 의미로,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한 것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올 2월 뉴저지 버클리 타운십에 위치한 센트럴 고등학교에 재학중이던 14세, 아드리아나 쿠치는, 학교 내에서 여학생들의 집단 괴롭힘과 구타를 당한 후 며칠뒤 자살했습니다. 가해자들이 피해자 아드리아나를 때리는 영상을 소셜 미디어에 유포하며, 수치심은 물론 위협과 정신적 트라우마를 안겨줬고, 등교를 거부하던 아드리아나는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피해 여학생의 부모는, 가해자들이 중학교때부터 온라인 상에서 괴롭힘을 이어왔다고 증언했고, 해당 사건으로 가해학생 4명이 체포됐습니다.



같은달, 뉴저지 마운트 홀리 중학교에서도, 학교 및 온라인 상에서 괴롭힘을 당한 11세 페리시아 로알보 메렌데즈(Felicia LoAlbo-Melendez)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뉴지지주 교육국에 따르면 2021-2022학년도에 학교 내에서 폭력 및 기물파손, 무기소지, 약물사용, 괴롭힘, 따돌림 등의 학교폭력 사건이 3만568건 발생했습니다.



질병통제 예방센터가 발표한 청소년 위험 행동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고등학생 대상 설문조사결과, 16%가 문자 혹은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을 통해 온라인 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에 휴대폰 사용 뿐 아니라 청소년들의 소셜 미디어 이용에 대한 규제 목소리가 높은 상황입니다.






K라디오 이하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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