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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보건국 낙태 클리닉 오픈





<앵커> 뉴욕시 보건국이 더 브롱스에 낙태가 가능한 알약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뉴욕시는 퀸즈와 맨해튼, 브루클린 지역에도 곧 낙태 클리닉을 열고 이민 신분이나 사는 지역에 관계 없이 낙태 알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전형숙 기자의 보돕니다.


뉴욕시 더 브롱스 모리시아나(Morrisania) 소재 뉴욕시 가족계획 보건 클리닉에서 18일부터 낙태 알약이 제공되기 시작했습니다.

뉴욕시 보건국이 운영하는 낙태 클리닉은 올 해 내로 퀸즈와 브루클린, 맨해튼에도 오픈할 예정으로 뉴욕시 보건국장 아쉰 바산(Ashwin Vasan) 박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 이번주는 여성의 임신 중단 권리를 보호했던 로대 웨이드(Roe v. Wade)판결이 내려진 지 50주년을 맞는 해”라고 소개하며 “ 뉴욕시는 지난 해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은 대법원 판례로인해 잃어버린 여성의 권리에 연연하기 보다 앞으로 여성 건강 개선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전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뉴욕시가 운영하는 낙태 클리닉은 이민 신분에 관계 없이, 사는 지역이 뉴욕주 이외의 지역 이어도 모든 여성이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해당 4개 사이트에는 연간 최대 10,000개의 낙태 알약이 배포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뉴욕시 보건국이 낙태 클리닉 시행에 나선 것은 에릭 아담스 시장의 뉴욕시 여성 건강 불평등(New York City Women's Health Agenda)해소를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뉴욕시는 성교육 테스크 포스팀을 재 출범 시켜 10대들의 불필요한 임신을 포함해 다양한 여성 관련 질병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아담스 시장은 뉴욕시 흑인 여성들의 고혈압 발병 비율이 41.6%로 백인 20.6% 아시안 여성 13% 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점, 흑인 산모의 사망률이 백인 산모에 비해 9배가 넘는 다는 점 등을 들며 뉴욕시 여성 의료 불평등을 해소해 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한편 뉴욕시의 낙태 알약 제공은 이달 초 미 식품 의약국이 먹는 임신 중절약 성분인 미페프리스톤(mifepristone) 판매 규제를 완화하면서 가능해진 것으로 그 동안 지정된 병원과 일부 약국에서만 판매가 가능했던 미페프리스톤은 전문의에게 처방전을 받으면 향후 CVS나 월그린 등 약국에서도 구입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지난 해 여성의 낙태권을 보장하는 판례인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대법원이 폐기한 후 대형 소매 약국 체인에서 낙태 약을 판매하는 것은 임신 중절 합법 여부에 따라 주마다 다른 판매 정책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K-radio 전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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