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이 어제, 뉴저지 뉴어크에 위치한 해산물 마켓을 급습해 8명에 대한 단속을 벌이고, 일부를 체포 구금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으로 피난처도시로 여겨져온 뉴욕과 뉴저지 일대에서, 불법 체류 이민자들의 체포가 빠르게 이뤄지면서, 지역사회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조진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민세관단속국과 국토안보부의 요원들이, 23일 오전, 뉴저지 뉴왁에 위치한 해산물 마켓을 급습했습니다. 단속 요원들은 뉴왁 아이언바운드에 위치한 Oceans Seafood Depot 마켓 창고에서 일하고 있던 근로자, 총 8명을 붙잡아 조사를 벌였습니다. 조사 대상자 가운데는, 퇴역 군인도 포함됐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전체 조사대상자 8명 가운데 4명은, 자녀를 둔 어머니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민 옹호자 라파엘
이민자 옹호자, 라파엘 차베스는, 체포된 여성들은 모두 신분증을 제시했으며, ICE 요원들은 여성들의 지문을 채취한 뒤, 다음 달 법정에 출두하라는 출석명령서를 발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체포된 사람 중 한 명은, 미국 시민권자인 것이 밝혀져 곧바로 풀려났으며, 나머지 세 명은 서류 미비 불법 체류자로 밝혀져 즉시 구금됐습니다. 목격자들은, 단속요원들이 이민단속국 차량이 아닌, 아무런 표식이 없는 일반 차량을 이용해 현장에 도착했으며, 건물에 들어서면서도 아무런 영장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증언했습니다.
라스 바라카, 뉴왁 시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바라카 시장은,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뉴왁 시에 위치한 한 마켓을 급습해, 불법 거주자와 시민을 대상으로 영장 없이 조사를 벌이고 구금했다" 며 붙잡혔던 사람 중 한 명은, 미 참전용사 출신의 퇴역 군인이었으며, 그는 이번 급습으로 체포됐다가 풀려난 일에 대해, 말할 수 없는 수치심을 느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바라카 시장은 이어, 단속 요원들이 영장도 없이 마켓을 급습하고, 무작위로 이민자들에게 신분증 을 요구하고 체포한 행태는, 수정 헌법 제4조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수정헌법 제4조는 "국민이 부당하게 자신의 거주지나 재산, 서류 등을 수색과 압수 당하지 않고, 보호받을 권리가 있으며, 이는 침해돼서는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뉴욕과 뉴저지, 그리고 시카고가 미 동부지역에서 피난처 도시로 여겨지기 떄문에 더욱 민감하고 이슈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시해주는 것이 청취자들도 들으면서 납득이 되고 공부가 될 것 같습니다. ‘잠재적인 이민단속’이라는 표현이 어색합니다. 또한 트럼프 정부 들어 일주일도 채 안되 이런 상황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는게 뉴스의 긴장감을 높입니다.
지난 월요일 제 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트럼프 대통령이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 계획을 발표하고 나서면서 친 이민자들의 도시로 여겨져 온 뉴욕과 뉴저지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민자 옹호 단체, Make the Road New Jersey는 불법이민자 보호를 위한 워크숍을 개최하고 홍보활동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인서트: Make the Road New Jersey >
이민자 옹호 단체 Make the Road New Jersey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에 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는 것이 중요하며 머물 곳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이민자 옹호단체에 문의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트럼프의 이민자 추방정책에 맞서기 위해 지난 2년간 노력과 준비를 기울여왔다며, 이민자들을 위해 계속해서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피난처 도시로 여겨져 온, 뉴욕과 시카고에서 본격적인 불법 체류 이민자 단속이 시작되자 여러 우려 섞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서트: Kirsten Gillibrand >
Kirsten Gillibrand 뉴욕주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자 추방에 대한 행정명령은 불법 이민자들의 기본적인 권리나, 그들이 미국 사회에 기여해온 노력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며,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인서트: David Dyssegaard Kellick>
Immigration research initiative, David Dyssegaard Kellick는 불법 이민자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으며, 언제 급습과 체포를 당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추방당할 수 있는 불법 체률 이민자 수는 약 1천1백-1천2백만 명으로 집계된다고 말했습니다.
<인서트: Muaffar chishti >
Muaffar Chishti , NYU 법학과 이주정책연구소 소장에 따르면, 미국 내 서류미비 이민자들은 약 1천 6백만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됩니다.
<인서트: 마누엘 카스트로 >
뉴욕시 이민국 마누엘 카스트로 국장은, " 패닉에 빠지지 않는 게 중요하다"라며, 현재 시에서 훈련을 받은 모든 계급의 직원이 보호정책에 따라 이민자 단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뉴욕시 이민국은 법 집행관과 협력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걱정하지 않습니다" 라고 덧붙였습니다.
코리 부커 상원의원과 앤디 김 상원의원은 대대적인 불법 이민자 체포 사태에 대해,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부커 상원의원과 김의원은 공동 성명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불법 이민자 단속 및 급습은, 우리 지역 사회 전체에 두려움을 안겨주고 있다며, 우리의 망가진 이민 정책 개선을 위해, 체포나 급습 등 두려움을 조장하는 방법이 아닌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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