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퀸즈 북동부와 낫소 카운티를 대표하는 연방 하원의원으로 재직중인 조지 산토스 의원을 상대로 신용 카드 도용 및 허위 진술, 음모 조작 등 10건의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지난 5월 이미 13건의 혐의로 연방 검찰에 기소된 산토스 의원은 여전히 무죄를 주장하고 있으며 50만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됐습니다. 전형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뉴욕동부지검은 10일 뉴욕 3선거구 조지 산토스 연방 하원의원에 대해 음모 조작 및 기부자들의 신용카드 무단 사용, 허위 진술 등 10개 혐의를 추가했습니다.
산토스 의원은 이미 지난 5월 사기 및 위조, 선거법 위반 등 13건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지만 여기에 추가 죄가 적용돼 총 23건의 혐의가 적용될 예정입니다.
브레온 피스(Breon Peace) 연방 검사는 성명을 통해 “산토스는 기부자들의 신원을 도용하고 신용카드 무단 비용 청구를 했다”고 전하며 “ 유권자들을 속이고 경력을 조작한 죄에 더해 추가 혐의가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산토스 의원은 현재 어떤 범법 행위도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지난 5월 기소 시에도 자신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한 바 있습니다. 당시 50만 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상태의 산토스 의원은 하원 윤리 조사 위원회에서도 징계 절차를 밟고 있지만 내년 재선에 출마 의사를 자신의 SNS를 통해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미 주요 언론들은 온갖 스캔들과 형사 고발에도 불구하고 산토스는 여전히 미 연방 의회에서 주요 사안을 결정하는 한 표를 행사하는 국회 의원이라고 꼬집으며 현 미 사법 절차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번 기소 혐의 확대는 산토스 의원 선거 캠페인 전 재무 담당자 낸시 막스(Nancy Marks)가 자신이 캠페인 기간 관련한 자금 유용 등 중범죄 혐의를 인정한 지 일주일 도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적용된 것이며 낸시 막스는 최대 5년형의 징역형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공화당 산토스가 재임하고 있는 뉴욕 3선거구는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으로 공화당은 산토스 당선으로 몇 십년만에 이 지역을 탈환했습니다. 이에 대해 조지 산토스를 제명하고 보궐 선거를 진행할 경우 민주당 당선이 사실상 확정적인 상태이기 때문에 공화당은 제명을 통해 민주당에게 1석을 내어 주는 대신 사퇴 압박만 가할 뿐, 2년 동안 산토스를 유지시켜 공화당에게 의회를 유리하게 끌고 가려는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K-radio 전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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