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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택법 헛점 악용해 공짜로 호텔 5년 거주하고 주인행세까지



<앵커> 한국 통일교 소유의 맨해튼 한 호텔에서 뉴욕시 주택 거주 관련 조례안의 헛점을 악용해 공짜로 5년간 거주하는가 하면 서류 조작으로 주인 행세까지 이어가던 한 남성이 체포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형숙 기자가 전합니다.

 

뉴욕시 주택 거주 관련 조례안 헛점을 악용해 호텔에서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5년간 거주해 오던 한 남성이 서류를 조작해 호텔 주인 행세까지 하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검찰에 다르면 피고인 미키 바레토(Mickey Barreto)는 “1969년 이전에 지어진 건물의 싱글룸 세입자에게 6개월 임대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뉴욕시 조례안 규정을 악용해 지난 2019년 200달러를 내고 맨해튼 뉴요커 호텔에 하룻밤을 숙박한 이후 자신이 세입자이기 때문에 호텔은 자신을 내쫒을 수 없다는 논리로 숙박을 이어갔습니다.

호텔측은 바레토로부터 방을 비울 것을 요구했지만 바레토는 맨해튼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첫 재판에서 판사는 바레토의 요구를 기각했지만 이후 바레토는 대법원에 항소했습니다.

대법원 판사는 호텔측으로부터 바레토에게 방 키를 주라고 명령했으며 호텔은 결국 그를 내쫒지 못해 바레토는 지난해 7월까지 호텔 거주를 이어갔습니다.

바레토의 사기 행각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그는 2019년 통일교 소유의 맨해튼 뉴요커 호텔 소유권이 자신에게 이전됐다는 가짜 문서를 이용해 호텔에 입점한 상점들에게 임대료를 자신에게 내라고 요구했으며 호텔의 실 소유주인 한국 통일교 본부에 1500만달러를 요구하는가 하면 호텔 경영진에 이메일을 보내 방 2개를 자신이 더 쓰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바레토는 뉴욕시 환경 보호국에 자신의 이름으로 호텔을 등록하고 상하수도 요금을 납부했으며 이와 같은 문서를 이용해 건물 소유주로서 호텔 세입자 및 여러 단체 등에 비용을 청구하기도 했습니다.

통일교측은 바레토를 고소했고 해당 사안은 아직 최종 판결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뉴욕 검찰은 허위 재산 기록 제출 혐의 등으로 미키 바레토 체포 명령을 내렸고 뉴욕시경은 14일 바레토의 남자친구 집을 급습해 바레토를 체포했습니다.

체포 당시 바레토는 “ 발렌타인 데이라서 남자친구가 이벤트를 꾸민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맨해튼 펜스테이션역과 메디슨 스퀘어가든 등에서 한블록 떨어진 곳에 위치한 뉴요커 호텔은 빨간색 상호가 적힌 간판이 상징이며 무하마드 알리를 포함한 권투 선수들이 경기할 때 이 호텔에 머무른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앨빈 브래그 맨해튼 지방 검사는 15일 “ 피고인이 뉴욕의 랜드마크 호텔 중 하나인 뉴요커 호텔의 소유권을 반복적으로 허위 주장했으며 이 과정에서 서류 조작 및 문서 허위 제출 등의 혐의가 인정됐다”고 밝혔습니다.

 

K-radio 전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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