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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한국문화원 한글벽 공개



<앵커> 어제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뉴욕한국문화원은, 높이 22m에 달하는 거대한 '한글벽'프로젝트를 대중에게 최초로 공개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하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어제 뉴욕 맨해튼 코리아타운 인근에 새롭게 자리를 잡은 뉴욕한국문화원에서는 설치미술가, 강익중과 함께 수천명이 참가한 한글벽 프로젝트가 완성돼 최초로 대중에게 공개됐습니다.


약 300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가수출신 변호사로 활동중이 이소은씨가 사회를 맡았으며,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강익중 작가와, 한국계 뿐 아니라 현지 리더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이번 오픈식에는 뉴욕 문화계를 이끄는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구겐하임미술관, 휘트니미술관, 뉴욕현대미술관 등 뉴욕 현지 주요 미술관 큐레이터와 이사회 멤버는 물론, 예술에 관심이 많은 기업인, 후원자, 그리고 인플루언서가 대거 참석했습니다.작품이 공개되는 순간 참석자들의 함성이 터져나왔고, 높이 22m의에 달하는 초대형 공공미술 작품 '한글벽'이 뉴욕 한복판에 최초로 공개됐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인생문구를 한글로 작성한 뒤, 한글의 초성 중성 종성의 색상 및 글자 배경색상을 직접 선택한 후, 완성해서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지난 5월부터 두달간, 미국, 한국, 캐나다, 영국,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브라질, 독일, 오스트레일리아

등 전세계 50개국에서 7천여개에 달하는 글귀가 접수됐고, 그 중 1000명의 인생 글귀를 선정해, 22미터에 달하는 한글벽 설치물을 만든 것입니다. 사회를 본 이소은씨는, 너무나 감격스러운 순간이라며,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해준 분들께 감사인사를 전했습니다.


<인서트: 이소은>


한글벽을 제작한 강익중 작가는 세종대왕이 1443년 한글을 만든 이래 약 600년 만에, 한글을 모티브로 하는 세계최초의 글로벌 공공미술작품이 탄생했다며, 한글을 매개로, 세계인의 마음을 잇는 평화와 자유의 한글벽을 뉴욕 한복판에 세우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글벽 설치와 동시에, 40년 작가 생활을 되돌아보는 회고전 We are Connected도 함께 개최됐습니다. 그는 지난 40년 예술가로 걸어온 시간들을 회고하며,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인 고 백남준 선생과의 협업과 스승으로 그를 만난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인서트: 강익중>


뉴욕한국문화원이 32스트릿 신청사로 이전해 개원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프로젝트로, 한글날을 앞두고 대중에게 공개된 이번 한글벽 프로젝트는, 영어로 입력해서 번역된 한글을 가지고, 디자인에 참여할 수 있어, 다양한 문화적, 인종적 배경의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문구를 공유하고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가로 8m, 높이 22m에 달하는 이번 한글벽 설치 미술은, 2만자의 한글이 참여자들이 디자인한 그대로 설치됐으며, 그 내용을 분석한 결과 감사, 사랑, 행복, 관계, 용기, 꿈, 평화의 메시지를 담고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김천수 뉴욕한국문화원장은 "한글벽을 통해 전 세계인이 인류 보편 가치를 추구하고 바라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뉴욕한국문화원은 ‘한글벽’ 공개와 함께 9월 26일부터 11월 7일까지 강익중의 회고전 <We are Connected> 를 이어갑니다.


사회자 이소은씨는, 뉴욕 한복판에 한글벽이 들어선 것을 보고, 그 웅장함에 가슴이 뭉클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강익중 작가의 40년 회고전 타이틀 처럼, 우리 모두는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기억하며 살아가길 원한다고 전했습니다.


<인서트: 이소은>


3백여명이 참석한 이번행사는 성황리에 치러졌으며, 공식행사가 끝난후, 100여명의 참석자들이 맨해튼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강익중 작가의 자택에 모여,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공개 및 강익중 작가의 회고전을 축하하며 뉴욕의 밤은 무르익었습니다.




K라디오 이하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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