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욕시 특목고 합격자 중 아시안 학생의 비율이 올해도 절반을 넘은 가운데 특목고 입학시험인 SHSAT를 폐지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또다시 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칼 헤이스티 뉴욕주 하원 의장은 “뉴욕주 하원은 특목고 시험 폐지를 찬성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형숙 기자의 보돕니다.
칼 헤이스티 뉴욕주 하원의장은 1일 “주 하원은 뉴욕시 특목고 입학 시험인 SHSAT 변경 및 폐지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욕시 흑인 및 라틴계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SHSAT 폐지 요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칼 헤이스티 뉴욕주 하원 의장의 발언은 특수 목적 고등학교 체제를 지지함과 동시에 주 의회가 특목고 입학 시험 SHSAT 폐지나 변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뉴욕시 교육국이 밝힌 2023-2024 시 특목고 합격자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총 2만5959명이 특목고 입학시험(SHSAT)에 응시했으며 총 합격자는 3994명으로 15.4%의 합격률을 보였습니다.
합격자 중 아시안 학생 비율은 53.3%인 2,129명으로 집계돼 전년도 아시안 합격자 비율인 52.5%보다 증가했으며 백인 27.0%로 뒤를 이었고 합격생 중 히스패닉 학생의 비율은 6.7%에 그쳤습니다.
이와 같은 결과에 대해 교육 전문 매체 초크 비트와 뉴욕 데일리 등 주요 언론들은 뉴욕시 공립학교 내 아시안 학생의 비율은 17%를 차지하지만 특목고 입학생 비율은 53%로 아시아계 학생들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지적하면서 단일 시험으로 학생의 잠재력을 평가하고 차등 교육 기회를 부여하는 특목고 입학 전형이 개선되야 한다는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해당 매체들은 흑인 및 라틴계 학생 수를 늘리기 위해 도입한 디스커버리 프로그램에서도 대다수의 아시아계 미국인 학생이 등록하고 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시아계 미국인들은 디스커버리 프로그램이 불공정하다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뉴욕 데일리 뉴스는 하버드나 예일, MIT 등 미 명문대들도 SAT나 ACT 등의 단일 시험 성적으로 학생을 선발하지 않고 있으며 이는 학생의 우수성을 시험으로만 평가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뉴욕시의 특목고 입학 전형도 단일 시험인 SHSAT 로만 학생을 선발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뉴욕시를 포함한 주 내 특목고 입시는 뉴욕 주법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주 의회에서 법안이 통과돼야 SHSAT 폐지가 가능하며 특목고 입학 시험 폐지는 지난 빌 드블라지오 전 시장 임기 때부터 지속적으로 추진됐지만 아시안 학부모들의 반대로 무산돼 왔습니다.
한국계 그레이스 뉴욕주 하원의원은 1일 “뉴욕의 모든 가정 내 학생들이 양질의 교육 기회에 접근할 수 있도록 공평한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며 특목고 입학시험은 그 어느 수단보다 공평한 평가 기준이 된다”고 강조하면서 뉴욕주 하원 구성원으로서 특목고 입학 시험이 이어지는 정책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특수 목적 고등학교를 포함해 뉴욕 내 공교육 시스템은 학생들에게 우수한 학교 교육을 제공해야 하며 특목고를 없애는 대신 이를 확대해 지속적으로 더 많은 양질의 교육 기회가 부여되도록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K-radio 전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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