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그레이스 리 뉴욕주 하원의원 사무실>
<앵커> 뉴욕주에서 음력설과 디왈리(Diwali)를 공립학교 공휴일로 지정하는 법안이 주 상하원을 통과했습니다. 또한 아시아 태평양계 미국인에 대한 역사 교육을 뉴욕주 내의 공립학교에서 의무화 하는 법안은 주 상원에서 통과됐습니다. 전형숙 기자의 보돕니다.
뉴욕주에서 아시안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음력설과 인도계 축제 디왈리를 공립학교 공휴일로 지정하는 법안이 주 상하원을 통과했습니다.
법안을 공동 발의한 한국계 그레이스 리 주 하원의원은 11일 성명을 통해 “ 아시아계 미국인을 인정하고 다양성과 포용성을 증진하려는 뉴욕주의 노력이 음력설 공립학교 휴일 지정 법안 통과로 드러났다”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법안이 발효되면 뉴욕주는 음력설을 전체 학교 휴무로 지정한 전미 최초의 주가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주 의회에서 그레이스 리 의원은 법안 표결 전 “ 학창 시절 아시안이 많지 않은 곳에서 자라면서 부모님이 영어를 잘 못하는 아이, 다른 아이들과 생김새가 다른 부끄러움이 많은 아이로 자라난 자신의 과거를 전하며 “ 뉴욕주에서 이제 아시아계 인구는 전체의 18%를 차지할 정도로 소수가 아니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종이기에 아시안들의 문화 유산을 공유하고 이들의 축제를 반 친구들이 함께 축하하는 새로운 장을 자신의 세 딸이 누릴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법안은 주 하원에서 10일 통과한 후 같은 날 주 상원에서도 통과됐으며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가 서명하면 오는 7월 1일부터 공식 발효됩니다.
연방 의회에 음력설 공휴일 지정 법안을 발의한 그레이스 멩 연방 하원은 성명을 통해 “ 나의 고향 뉴욕에서 설날과 디왈리 공휴일 지정 법안이 전미 최초로 통과 돼 매우 자랑스럽다”고 전하면서 “뉴욕주에서 아시안들이 존중되고 있다는 것을 전세계에 알리는 매우 중요한 이정표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어 연방 의회에서도 설날과 디왈리가 공휴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입법 및 홍보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아시아 태평양계 미국인에 대한 역사 교육을 뉴욕주 공립학교에서 의무화 하는 법안도 뉴욕주 상원을 통과했습니다.
존리우 뉴욕주 상원의원이 발의한 S5963A는 주 내 모든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아시아 태평양계 미국인과 하와이 원주민에 대한 역사와 문화, 미국 형성에 기여 사항 등을 정식 커리큘럼으로 채택해 반드시 학생들에게 이를 가르쳐야 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법안이 주 하원을 통과하고 케시 호컬 뉴욕 주지사가 서명하면 1년 후인 2024년 7월 1일부터 주 내 공립학교에서 아시아 태평양계 역사 교육이 시행됩니다.
존 리우 뉴욕주 상원 의원은 법안 통과 후 성명을 통해 “ 해당 법안이 시행될 경우 아시아계 미국인을 소수계로 보는 시각, 혹은 영구적 외국인으로 보는 편견이 서서히 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며 이로 인해 끊임 없이 벌어지고 있는 아시안 인종 혐오 범죄도 경감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K-radio 전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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