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뉴욕주에 내려졌던 소아마비 비상사태가 연장됐습니다. 최근 퀸즈와 브루클린에서까지 소아마비를 일으키는 폴리오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되면서, 예방접종률을 높이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이 소식 김유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뉴욕주 소아마비 비상사태가 연장됐습니다. 소아마비를 일으키는 폴리오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되면서, 캐시호컬 주지사는 소아마비 예방접종률을 높이고 모니터링 및 중요 보건조치 등을 포함한 지원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 비상사태를 최소한 다음달 8일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뉴욕주 보건부는 11일 성명을 통해, 퀸즈 및 브루클린의 폐수 샘플에서 소아마비를 일으키는 폴리오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CDC 검사에 따르면 이 샘플은 지난 여름 라클랜드 카운티에서 확인된 소아마비 사례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7월 라클랜드 카운티에서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20세 남성 소아마비 환자가 최초로 보고되며, 지역전파 우려가 제기된 바 있습니다. 이후 폐수 샘플 모니터링이 이어지면서 설리번, 오렌지, 나소카운티에서도 폴리오 바이러스가 검출됐습니다.
뉴욕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7일을 기준으로 뉴욕에서 총 70개의 폐수 샘플에서 폴리오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 중 63개, 90% 가량이 라클랜드 카운티와 연관성을 띠고 있다고 주 보건부는 밝혔습니다. 63개 샘플 중 37개는 라클랜드 카운티, 16개는 오렌지 카운티에서 검출됐으며 설리번 카운티 8개, 나소카운티에서 1개 등이 발견됐습니다.
주 보건당국은 지난 7월 첫 소아마비 환자 발생 이후 라클랜드, 오렌지, 설리번, 나소 카운티에서 18세 이하 2만 8천명 이상이 소아마비 예방접종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 증가한 수치입니다. 예방 접종을 받으면 대부분은 감염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데, 모든 권장 용량을 접종받은 아동의 경우 중증 질환으로부터 99% 예방 가능합니다. 그러나 뉴욕에서는 지난 몇 년간, 일부 지역사회의 낮은 소아마비 예방 접종률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라클랜드 카운티의 경우 2020년 67%였던 2세 미만 아동의 예방접종률이 올해는 60%로 하락했습니다. 심지어 라클랜드 카운티 일부 지역에서는, 이 연령대 아동 중 37%만이 예방접종을 받았을 정도로 접종률이 저조한 상태입니다.
현재까지 라클랜드 카운티에서,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소아마비 환자가 미국에서 유일하게 알려진 사례지만, 주 보건당국에 따르면 수백명의 사람들이 증상없이 바이러스를 퍼뜨리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소아마비에 걸릴 경우 팔, 다리에 영구적인 마비를 일으킬 수 있고 심지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어 치명적입니다. 호컬 주지사는 지난달 9일, 주 전역에 소아마비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백신 접종을 독려해왔습니다.
K-라디오 김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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