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연방마약단속국에서 압수한 펜타닐 중 50만개가 뉴욕주에서 나왔습니다. 심지어 어린이들이 가지고 노는 블럭 장난감, 레고 상자에서까지 펜타닐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 소식 김유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뉴욕주에서 약 50만개의 펜타닐이 압수된 가운데, 심지어 어린이들이 가지고 노는 블럭 장난감인 레고 상자에서도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연방 마약단속국은 '한 알이면 죽일 수 있다'는 문구로 15주간의 캠페인을 통해 3,600만건의 치사량의 펜타닐을 압수했는데, 그 중 약 50만개가 뉴욕주로부터 나왔습니다. 펜타닐은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의 일종으로, 다른 오피오이드보다 100배가량 더 강력합니다. 게다가 완전치사량은 고작 2mg 내외에 불과해 독극물로도 사용되기도 할 정도로 위험한, 소위 합성마약의 종결자라도 할 수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연방 마약단속국과 법집행관계자들은 알록달록한 색의 레인보우 펜타닐에 대한 첫번째 중요한 입수를 발표했습니다. 에이전트와 경찰관들은 맨해튼과 뉴저지를 오가는 링컨터널에서, 1만 5천개에 달하는 여러빛깔의 알약을 싣고 있는 차량을 포착했습니다. 이 차량에서 압수한 알약 중 일부는 캔디모양으로 포장돼 노란색 레고 상자에 담겨 있었습니다. 자칫하면 어린이들에게까지 흘러들어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약 단속원은 이에 대해 "모든 부모에게 최악의 악몽"이라며 경종을 울렸습니다. 이 알약에는 일반적으로 수술이나 심각한 부상 후 심한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처방되는 30mg 옥시코돈염산염 알약과 유사하게 '30M'이 새겨져 있었습니다. 이 압수된 1만 5천개의 알약들은 시가 3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 사건으로 뉴저지주 트렌턴에 거주하는 레티티아부시는 1급 및 3급 범죄소지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뉴욕 특별 마약검사관 브리짓 브레넌은 "이 알약은 사탕처럼 보인다"며 "펜타닐이 취하고 있는 이 새로운 모양에 대해 대중을 교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른바 레인보우 펜타닐이라고 불리는 알록달록한 사탕 모양의 펜타닐은 2월부터 웨스트코스트 일대에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해, 점차 전국으로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연방마약단속국의 프랭크 타렌티노(Frank Tarrentino)은, 이 알약을 '새로 포장된 독약'이라고 일컫었습니다. 타렌티노는 레인보우 펜타닐은 파티용 마약과 비슷하게 생겼으며, 심지어 더 매력적이기 때문에 인신매매를 하는 멕시코 카르텔이 젊은 층 사이에서 신시장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할로윈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레인보우 펜타닐은 자칫 일반적인 사탕처럼 보여, 어린이 및 청소년들이 섭취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촉구됩니다.
K-라디오 김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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