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욕시가 넘쳐나는 망명신청자들로 인한 수용시설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에 뉴욕시는 인근 카운티 모텔로 수백명의 망명신청자들을 분산시킨다는 계획으로, 오늘(10일)부터 라클랜드 카운티와 오렌지 카운티로 망명신청자들을 이송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라클랜드 카운티가 모텔을 난민수용소로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이들의 수용을 차단하고 나섰고, 뉴욕시는 뉴욕시가 1년넘게 지원해온 망명신청자 인원의 1%에도 못미치는 인원조차 수용못하는 무능력한 라클랜드 카운티라며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이하예 기자 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이던, 2020년 3월, 코비드19 확산 방지를 위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보건법조항을 근거로 육로를 통해 들어오는 불법 입국자를 즉시 추방할 수 있도록 한, 타이틀 42 행정명령이 11일 목요일 종료될 예정입니다.
이를 앞두고, 현재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는 수만명의 이민자 대기행렬이 몰려든 상황으로, 텍사스 주요 도시들이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남부에서 보내는 이민자 버스 행렬의 주요 거점지인 뉴욕시 역시 긴장하고 있습니다. 에릭애덤스 뉴욕시장은 이민 이번주 초, 각 부처 국장들을 소집해, 급증할 이민자들의 수용시설로 사용할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현재 수용시설로 JFK공항 격납고, 센트럴팍, 뉴욕 메츠의 홈구장 주차장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으로 뉴욕시는 위기상황이며 지원과 협력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하고 있습니다.
당장 10일 수요일부터 뉴욕시는, 오렌지 카운티와 라클랜드 카운티로 각각 30명의 이민자를 싣어보냈습니다. 뉴욕시는 각 카운티에 뉴욕시가 지정한 호텔 수용인원이 포화상태에 이를때까지 성인남성 망명신청자들을 실어 보낸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라클랜드 카운티는 소송을 제기하고, 판사로 부터 일시적인 접근금지 명령권을 받아, 뉴욕시가 지정한 라클랜드 카운티 내에 위치한 오렌지 타운 소재, 아르모니 인 엔 스위트 모텔이, 면허없이 망명신청자 수용시설로 사용할 수 없도록 금지시킨 상태입니다.
라클랜드 카운티는, 뉴욕시가 일방적으로 라클랜드 카운티 소재 모텔하나를 통째로 대여해 모텔 내에서 일한 담당관을 배정하고, 식사와 세탁서비스를 제공하고, 통금을 설정하면서 모텔이라는 공간을 노숙자 보호시설로 사용하려한다며, 이는 노숙자를 위한 쉘터가 아니라, 숙박업을 하는 비지니스 공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일 수요일, 뉴욕시가 실제로 망명신청자를 태워 수십명의 남성을 각 카운티로 보내면서, 법적 다툼과 반발이 극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에 애덤스 시장은 성명을 내고, 뉴욕시는 작년부터 지난 1년간, 6만1천명 이상의 망명신청자들을 보호하고 먹이고 돌봐왔으며, 연방정부가 나서야하지만, 뉴욕시 정부가 자체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우리는 뉴욕주 전역에 있는 지역 리더들의 적극적인 개입과 협조를 구하고 있으며, 애석하게도 라클랜드 카운티는, 뉴욕시가 수용하고 있는 6만여명의 1%도 안되는 수십명을 수용할 능력 조차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더 나아가 뉴욕시가 모든 음식, 숙박, 세탁 등에 관한 비용을 지불할 것이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막는다는 것은, 지난 1년간 뉴욕시 행정부가 보여온 자비와 인권존중, 연민에 대한 능력이 라클랜드 카운티 정부에 전혀없다는 것을 반증한다며, 우리는 뉴욕시가 라클랜드 카운티에 지정한 모텔의 결정을 기다릴 것이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각 카운티로 소수의 망명신청자들을 보낼 것이며,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욕시 이민국 카스트로 국장은, 당장 11일 목요일 타이틀 42 행정명령이 종료되면 하루 만명에서 만2천명의 이민자 행렬이 국경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들중 상당수가, 버스에 실려 뉴욕시에 도착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뉴욕시는 모든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고심하며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K라디오 이하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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