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욕시 자전거 사망자 수가 지난 25년만에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습니다. 에릭 아담스 뉴욕 시장은 전기 자전거를 포함한 자전거 운전자를 대상으로 보다 강력한 안전 단속이 시행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전형숙 기자의 보돕니다.
뉴욕시의 자전거 사망자 수가 지난 1999년 이래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시 자전거 옹호단체 Transportation Alternatives가 뉴욕시 도로 교통 안전 사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합산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10월 17일까지 총 26명의 뉴욕 시민이 자전거를 타다가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시 교통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자전거 사망자 수는 15명이었으며 2022년 자전거를 타다 사망한 총 인원은 18명이었습니다.
자전거 옹호단체 Transportation Alternatives는 “ 2023년 1분기와 2분기 모두 뉴욕시 교통 안전 캠페인 비전 제로(VisionZero) 시행 기간의 평균 자전거 사망자 수보다 크게 높다”면서 “아담스 시장은 취임 후 뉴욕시 자전거 운전 장려 정책을 이어오고 있지만 안전 사고 급증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자전거 운행을 더욱 장려할 수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에릭 아담스 시장은 뉴욕 시장 선거 후보자 시절 주요 우선 정책으로 도로 안전 강화와 함께 뉴욕시 자전거 보호 도로를 확대하겠다고 내세웠지만 해당 공약은 아직 시행되지 않았습니다.
아담스 시장은 당시 선거 운동 시 “ 뉴욕 시장으로 당선된다면 임기 내에 300마일에 달하는 자전거 보호도로를 건설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시장은 18일 이번 뉴욕시 자전거 운전자 사망 급증 결과에 대해 “ 전기 자전거 운전자가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보다 엄격한 단속이 시행되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시장은 “ 뉴욕시 내에 전기 자전거와 스쿠터 운전자 수가 급증하면서 도로 교통 안전에 위기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하며 자전거 및 전동 기기 운전자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포괄적인 단속 규정이 마련되어야 하고 이에 대해 시 당국자들과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욕시 교통국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전기 자전거를 타다 사망한 사고는 12건 발생했으며 일반 자전거 사고 사망자 수는 6명으로 전기 자전거 사망자 수가 일반 자전거 사고 사망자 수의 2배에 달했습니다.
Transportation Alternatives 측은 “ 팬데믹 이후 배달 주문이 크게 늘고 배달 기사들이 대부분 시간에 쫒기며 자전거를 이용해 배달하는 경우가 늘면서 사고가 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 뉴욕시는 자전거 전용 도로를 넓히고 더 많이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습니다. 또한 뉴욕시가 친환경 정책을 이어가려고 한다면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수를 줄이고 자전거 운행을 더욱 장려해야 하며 이를 위해 대대적인 자전거 안전 및 운행 장려 정책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K-radio 전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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