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욕시가 지난 1월 발표한 예비 행정 예산안보다 40억달러가 많은 1,067억달러에 달하는 역대 최대규모의 2023-2024 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했습니다. 논란이 됐던 공립 도서관 예산 삭감은 철회됐지만 시 교육국에 대한 예산 배정이 대폭 줄었습니다. 전형숙 기자의 보돕니다.
에릭 아담스 뉴욕 시장이 2023-2024 회계연도에 1,067억달러를 배정해 역대 최대 규모의 행정 예산 지출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아담스 시장은 지난 1월 예비 행정 예산안에서 1027억달러의 예산안을 공개했지만 이 날 40억 달러가 증가한 금액을 지출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뉴욕 시민들의 우려를 낳았던 공립 도서관 등 교육 분야와 소방국, 청소국 등에 대해 예산 삭감을 집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교육 전문 매체 초크 비트는 27일 “ 아담스 시장이 발표한 세부 예산안 집행 계획을 살펴보면 교육국에 배정된 예산은 전년보다 거의 9억 6천만 달러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면서 교육국에 삭감된 예산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6억 5,200만달러는 시 예산안 감소이며 나머지 3분의 1인 2억 9,700만 달러는 코비드19 팬데믹에 따른 연방 자금 지원이 종료됨에 다라 교육 예산 감소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매체는 시장이 “교실로 가는 비용을 한 푼도 줄이지 않겠다”고 표현했지만 뉴욕시는 3억 2,500 만 달러에 달하는 교사 건강 보험 혜택 감축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지적하면서 이외에도 공립학교 등록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예산 삭감이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욕시 공립학교 등록 학생 수는 지난 5년간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12만명 이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22-2023 학년도 기준 뉴욕시 공립학교에 등록된 학생 수는 90만명을을 겨우 넘겼습니다. 이는 전년에 비해 4.7% 감소한 수치로 시 교육국은 출산율 감소와 뉴욕시에서 타 지역으로 이동하는 인구 증가, 차터 스쿨이나 대안 학교 등 타 교육기관으로의 이동 학생 수 증가 등을 학생 수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초크 비트는 아담스 시장이 망명 신청자 유입에 따른 비용 부담과 뉴욕시의 잠재적 경제 위기에 대한 대처 등으로 뉴욕시 각 부처에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고 촉구하는데, 정작 시의 가장 우선순위가 되어야 할 교육을 포함한 주요 부처의 삭감이 맞는 지 면밀한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시 예산 감시 단체 시민예산위원회(Citizens Budget Commission)의 연구 책임자 아나 샴페니(Ana Champeny)는 오는 2024년이면 교육국에 지원되던 수억 달러의 연방 지원금이 모두 종료되는 데 뉴욕시는 이로 인해 끝나게 될 여러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한편 뉴욕시는 이 날 발표한 새 회계연도 예산안에 뉴욕 시민들을 위한 정신 건강 프로그램에 2,700만달러, 고등학생을 위한 정신 건강 개선 프로젝트에 900만달러를 투입한다는 계획을 포함시켰으며 뉴욕 시립대 학생에게 인턴십과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480만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발표한 시장의 계획은 뉴욕시 의회에서 논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며 예산안 합의 마감 기한은 7월 1일입니다.
K-radio 전형숙입니다.
news@am1660.com
AM1660 K-라디오의 기사와 사진에 대한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COPYRIGHT ⓒ AM1660 K-Radio ALL RIGHT RESERVED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