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아이다가 뉴욕을 할퀴고 지나가며 폭우로 인한 막대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일으킨지 정확히 1년이 지났습니다. 작년 9월1일은 1869년 기상관측이래, 시간당 최대 강우량을 기록하며 폭우가 쏟아졌고, 캐시호컬 뉴욕주지사는 이를 두고, 하늘에서 나이아가라 폭포가 쏟아져 내렸다고 표현했습니다. 뉴욕 스테튼아일랜드 9.1 인치, 뉴저지 링고스 9.9인치의 강우량을 기록하며, 뉴욕에서만 13명 이상이 사망하고, 뉴저지에서는 23명에 달하는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미 남부지역부터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집중호우를 뿌린 아이다로 인해, 동부 전체적으로 약 95명이 사망하고 650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피해를 입혔습니다. 특히 오래된 고층 건물이 많은 뉴욕시에서는,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싼 지하 또는 반지하 주택에 거주하던 저소득층 주민들이 밀려들어온 물살에 대피도 못하고, 그대로 목숨을 잃는 일이 속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1년전 허리케인 아이다로 사망한 뉴욕시민들을 추모하기 위해, 에릭애덤스 뉴욕시장은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묵념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어 매년 불어닥치는 허리케인에 대비해, 뉴욕시를 기후변화 및 대응에 좀 더 유연하고 탄력적인 도시로 만들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애덤스 시장은, 이상기후로 인해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비극을 막기 위해, 새로운 기상 측정법과 주민 보호 시설기반을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뉴욕시 특성상 토양이 아닌 아스팔트로 덮여있는 도로가 많아, 폭우가 내릴 시, 물이 흡수되지 못하고 바로 하수처리 시설로 밀려들어가는데, 하수 시스템이 처리할 수 있는 양 이상의 물이 유입될 시에는 범람하면서, 지하철과 주택가로 흘러들어가는 실정입니다. 이에 뉴욕시는 약 2000개 이상의 도로변에 빗물처리가 가능한 rain garden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rain garden 시설 하나당 약 2500갤런의 빗물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또 뉴욕시는 향후 5년간 500개의 홍수 감지 센서를 설치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홍수 감지 센서 시스템은, 과속단속 감시카메라와 비슷한 원리로 작동하며, 홍수가 감지될 시 이를 뉴욕시 행정부와 주민들에게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케 됩니다.
이 센서 시스템은, 주민들에게 고지대로 대비할 것을 알림과 동시에, 뉴욕시 행정시설에는 어느 도로와 교량을 폐쇄해야할지 파악해 실시간 알람을 전송합니다.
뉴욕시가 발표한 레인가든과, 홍수 센서 설치는 뉴욕시가 계획하는 수천만 달러의 대규모 인프라 구조 개발 자금의 일부로 추진될 예정입니다.
K라디오 이하예입니다.
news@am1660.com AM1660 K-라디오의 기사와 사진에 대한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COPYRIGHT ⓒ AM1660 K-Radio ALL RIGHT RESERVED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