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팬데믹 이후 뉴욕시 식당들에서 손님이 가장 많는 ‘피크 타임’에 대한 기준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보통 저녁 시간에 가장 붐비는 시간이 밤 8시였다면 팬데믹 이후에는 저녁을 먹기 위해 저녁 5시부터 레스토랑을 찾는 움직임이 잦아졌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형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팬데믹 이후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데 있어 피크 타임에 대한 기준이 점차 변화하고 있습니다. 맨해튼 레스토랑 사업주들은 보통 주중 직장인들이 퇴근을 하고 난 저녁 8시 전후를 피크 타임으로 봐 왔지만 팬데믹 이후에는 이보다 이른 시간인 저녁 6시 전후에 손님들이 가장 많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맨해튼에서 그래머시 태번(Gramercy Tavern)을 운영하는 대니 마이어(Danny Meyer)씨는 “ 팬데믹 이전에는 저녁 8시에 식당 테이블이 만석이 되곤 했는데, 팬데믹 이후부터는 6시 30분이 피크 타임이 됐다”고 말하면서 “ 5시부터 저녁을 예약하는 손님이 많이 생겼다”고 전했습니다. 로어 맨해튼 인기 인도 레스토랑 대표 로니 마줌다르(Roni Mazumdar)역시 “ 예약 문의를 하는 전화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저녁 6시가 가능한 지를 묻는다”면서 예전에는 저녁 8시 예약 문의가 가장 많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 예전에는 밤 11시까지도 손님 행렬이 이어졌지만 요즘에는 밤 9시30분이 가장 늦는 손님이라”고 최근 변화된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이와 같은 뉴욕시 레스토랑 저녁 피크타임 변화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20일 “ 맨해튼 사무 직원의 8%만이 일주일 내내 출근을 하는 현 근무 형태가 식당 영업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고 전하면서 향후 이 같은 이른 저녁 식사 분위기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면서 재택근무를 하면 사람들은 일과 생활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자신이 먹고 싶은 시간에 식사를 하게 되는데, 이와 같은 식당 피크 타임 변화는 저녁을 일찍 먹고 하루를 더 빨리 마무리하고 싶어하는 뉴욕 시민들의 선호도가 반영된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뉴욕시 기업 운영가들의 비영리 조직 파트너십 뉴욕(Partnership for New York)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주 5일 내내 맨해튼 사무실로 출근하는 근로자는 전체 9%로 나타났으며 여전히 재택 근무만 하는 직원도 16%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직원들 과반수는 주 3일 사무실 근무, 주 2일 재택 근무 등 하이브리드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뉴욕시 고용주의 77%는 앞으로도 하이브리드 근무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뉴욕시에 거주하는 한인 중 재택 근무를 하는 비율은 전미 평균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연방 센서스국이 자난 주 발표한 아메리칸 커뮤니티 서베이에 따르면 지난 해 뉴욕시에서 일하는 한인 46,997명 중 35.4%가 재택근무를 한 것으로 조사 됐으며 이는 전미 평균 17.9%에 비해 거의 두 배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K-Radio 전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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