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욕시에서는 약 85%의 거주민들이 온라인으로 물건을 주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배달 트럭의 통행량도 상당한데요, 이 트럭들이 교통 체증을 유발하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면서 뉴욕시가 도로 재설계 프로그램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박하율 기자입니다.
뉴욕시가 배달 트럭으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 체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택배 상하차를 위한 공간을 따로 할당하는 '스마트 커브'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통국에 따르면 뉴욕시에서는 약 85%의 시민이 온라인으로 물건을 주문하고 있으며 20% 이상은 일주일에 8번까지 온라인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교통국의 이다니스 로드리게스 국장은 이러한 시의 특성을 인지하고 이에 맞게 시 전역의 도로를 재설계해야 할 때라고 말했습니다.
뉴욕시가 시행하게 될 스마트 커브 파일럿 프로그램은 72 스트릿부터 86스트릿까지, 브로드웨이부터 센트럴 파크까지 먼저 시범 운영됩니다.
이 지역에는 상업용 상하차 전용 구역 설치와 배달 트럭 운전자들만을 위한 별도의 주차 공간 등이 마련될 예정이며 자전거 이용자들 위한 안전 공간 확대, 연석을 이용한 운전 속도 제한 등에도 중점을 둘 것으로 보입니다.
이같은 조치가 시행되는 이유는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로드리게스 국장은 덧붙였습니다.
공공장소가 차량을 소유한 사람들만의 것이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그는 뉴욕시에 거주하는 사람의 80%가 차를 소유하지 않고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하고 혹은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서 공공 공간의 활용 방식을 재조정해 대다수의 사람이 더 나은 도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전했습니다.
교통국은 앞으로 몇 달 동안 지역 사회 이사회를 통해, 또 공청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할 예정입니다.
이후 내년 여름부터 어퍼웨스트 사이드에서 프로그램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어퍼웨스트 사이드는 다양한 상업 및 주거 용도가 있는 밀집 지역 중 하나로 이 지역의 주차 문제는 오랜시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뉴욕시는 스마트 커브 프로그램 시행과 혼잡 통행료 등을 통해 거리를 통제하고 대중교통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계속 노력해 나갈 방침입니다.
K Radio 박하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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