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뉴욕시가 자녀가 있는 망명신청자 가족에게 식료품과 아기 용품을 구입할 수 있는 직불카드를 제공합니다. 500 가정을 대상으로 시범사업 후 모든 망명신청자에게로 확대한다는 계획인데 비평가들은 이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유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뉴욕시는 망명신청자 가족이 식료품과 아기 용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새로운 파일럿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선불 직불카드를 배포한다고 밝혔습니다.
선불 직불카드는 자녀가 있는 500가구의 난민 가정에 먼저 제공되어 식료품점, 슈퍼마켓 및 편의점에서 식료품과 아기 용품을 구입하는 데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카드에 적힌 금액은 가족의 규모와 수입에 따라 달라집니다.
선불 직불 카드는 호텔에 머무는 망명신청자 가족에게 상하지 않는 식료품 상자를 제공하는 뉴욕시의 현재 시스템을 대체하게 됩니다.
에릭 애담스 시장실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비용 절감 조치 중 하나입니다.
뉴욕시는 망명신청자 유입으로 폭발적 식량 수요에 직면해 있는데 지역 보호소에서는 음식이 낭비되고 있다는 보고가 그동안 많이 있었습니다.
시의회는 지역 보호소에서 제공되는 식사의 질을 조사하는 공청회를 열었는데 일부 보호소 제공 음식이 상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장실은 성명을 통해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들이 문화적으로 적절한 식단과 신선한 식품을 구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필요한 아기 용품을 선택할 수 있다“며 “뉴욕시는 월 60만 달러 이상, 연간 720만 달러 이상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시장실에 따르면 선불 직불카드를 받은 망명신청자들은 카드를 의도한 목적으로만 사용한다는 진술서에 서명해야 합니다.
약관을 위반하는 사람은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뉴욕시는 모빌리티 캐피털 파이낸스(Mobility Capital Finance)와 파트너십을 맺고 이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MoCaFi CEO 겸 설립자인 올 콕섬(Wole Coaxum)은 "MoCaFi의 목표는 망명신청자와 같이 은행 업무에서 배제된 개인을 위한 금융 자원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는 동시에 지역 경제를 돕는 것”이라며 “이 나라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한 망명신청자들을 환영하고 지원하는 노력에 동참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비평가들은 이 조치가 납세자들에 대한 모욕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조 보렐리(Joe Borelli) 시의원은 "뉴욕시 납세자들의 희생으로 망명신청자들에게 더 많은 공짜를 주고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시장실은 이 프로그램으로 연간 720만 달러 이상을 절약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이 파일럿 프로그램은 5300만 달러의 비용을 필요로 합니다.
망명신청자 옹호자인 파워 말루(Power Malu) 역시 "슈퍼마켓에서 식료품을 사는 것은 더 이상 저렴하지도 않으며, 게다가 부엌도 없는 임시 보호소에서 신선한 식재료로 뭘 해 먹을 수 있겠느냐”며 방향을 잘못 짚었다고 지적했습니다.
K-radio 유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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