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레지오넬라증 5명 사망, 2015년 이래 최악



<앵커> 2015년 이래, 뉴욕시에서 레지오넬라증 피해가 최악으로 치달았습니다. 냉각탑의 부적절한 관리로 레지오넬라균 감염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거듭 지적 받아온 뉴욕시의 한 요양원에서, 올 여름사이 5명이 레지오넬라증으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김유리 기자입니다.


어퍼 맨해튼에 위치해 409개 병상 시설을 갖추고 있는 암스테르담 요양원에서 레지오넬라균 감염 사망자가 대거 나오며, 비판이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암스테르담 요양원은 냉각탑 관리가 부실해 레지오넬라균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을 수차례 받아왔는데, 결국 5명이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돼 숨진 것입니다. 이는 지난 2015년 사우스브롱스에서 냉각탑 오염으로 총 16명의 사망자가 나온 이후 최악의 사태입니다. 당시 레지오넬라균 감염자가 100여명이 넘어가는 등 피해가 속출하자, 뉴욕시당국은 시 전역을 대상으로 냉각탑 의무 검역을 시행하는 등 안전 조치를 강화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빌딩 관리자들은 냉각탑을 등록하고 정기적으로 냉각탑 안전내역을 제출해야 하며, 만약 검사에서 박테리아가 위험 수준에 달할 경우 소독을 해야 합니다.


제프 자코모위츠 대변인은 "이 요양원은 지난 9월 발병 이후, 물 사용을 제한했다"며, "모든 추가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았으며, 시설은 식수 및 모든 위생 용도를 위한 생수를 제공했다"는 입장을 취했습니다. 그러나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암스테르담 요양원은 정기적인 유지보수를 하지 않는 것부터 시작해, 냉각탑 가동 절차가 부적절하게 이루어지는 등 지난 6년간 규칙 위반 건수가 7번에 달했습니다. 이 중 1번은 물 샘플 분석을 위한 기록 보관 및 500달러 벌금이 부과됐고, 나머지 6번은 청문회를 거쳐 기각됐습니다.


뉴욕시의 다른 수십개 요양원들 역시, 냉각탑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여러차례 기소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2015년 이후 43개 요양원에 총 16만 4천달러의 과태료가 부과됐으며, 이 중 납부된 금액은 12달러로 파악된다고 밝혔습니다.


제프리 해먼드 미 보건부 대변인은, 지난 9월 이후 추가적인 레지오넬라증 환자가 보고되지는 않았으나, 예방조치 차원에서 암스테르담 요양원에 물 사용 제한이 권고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그는 레지오넬라균에 대한 추가 물 배양 테스트가 완료되고, 추가 사례가 더 이상 확인되지 않을 때까지 이같은 물 제한 조치를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레지오넬라균은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서식하는 균으로, 대형 건물 냉방기의 냉각탑수와 분수대, 샤워기, 수도관 등에서 주로 발견됩니다. 이 균은 공기를 타고 전파되는데 약 이틀에서 열흘 가량의 잠복기를 거친 후 기침, 발열, 호흡곤란 등 독감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항생제 투여 시 80% 이상 회복 가능하며 사망률은 낮으나, 요양원 거주자 등 고령층의 경우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 레지오넬라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에어컨 필터를 매년 청소하고, 샤워기나 수도꼭지 등의 위생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도움됩니다.



K-라디오 김유리입니다.


news@am1660.com

AM1660 K-라디오의 기사와 사진에 대한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COPYRIGHT ⓒ AM1660 K-Radio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