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욕시가 관광 수입으로 이번 회계연도에 기록적인 49억 달러를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뉴욕시를 방문하는 관광객 수는 여전히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뉴욕시는 범죄에 대한 우려 속에서 관광객 수가 아직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 감사관실이 23일 발표했습니다.
작년에 뉴욕시를 방문한 관광객 6220만 명은 2019년에 집계된 6660만 명보다 약 7% 적었다고 감사관 톰 디나폴리(Tom DiNapoli)가 밝혔습니다.
디나폴리 감사관은 보고서와 함께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우리 도시와 주 지도자들은 뉴욕을 전 세계의 개인과 가족들에게 바람직하고 안전한 여행지로 유지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보고서는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일련의 폭력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지하철에 주 방위군을 배치하고 철도 내 경찰 배치를 강화했다고 언급하면서 "일부 방문객들은 도시의 범죄와 공공 안전에 대한 인식 때문에 여행을 주저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회복 둔화는 특히 국제 관광에서 두드러졌는데, 2022년보다는 증가했지만 2019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14% 감소했습니다.
국제 관광이 중요한 이유는 외국인이 방문할 때 내국인 관광객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쓰기 때문입니다. 해외 여행객들의 지출은 여전히 팬데믹 이전보다 20% 감소한 것으로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또한 2019년에는 전 세계 관광객 중 중국 관광객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현재는 영국 관광객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COVID-19 봉쇄 조치와 여행 금지가 중국에서 더 오랜 기간 시행되었고, 그것이 중국 여행객들의 숫자에 영향을 미쳤다고 언급했습니다.
국내 여행객들, 특히 레저 여행을 하는 여행객들은 그나마 사정이 나았습니다.
2023년에 뉴욕시에 온 5060만 명의 국내 방문객들은 2022년보다 7% 더 많았지만 여전히 2019년의 방문객들보다 5% 낮았습니다.
관광업의 수입과 지출은 전반적으로 증가했지만, 이는 호텔 객실 가격 상승 및 다른 비용과 더 관련이 있다고 감사관은 지적했습니다.
디나폴리 감사관은 뉴욕시가 국제 및 비즈니스 여행객들의 완전한 복귀와 더 많은 관광 관련 일자리들이 다시 복구되기 전까지는 관광 산업 회복이 완료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K-radio 유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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