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실시된 공립학교 학생들의 주정부 표준 테스트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학생들의 수학 성취도 점수가 가장 급격하게 떨어졌으며, 인종별로도 학업격차가 두드러졌습니다. 이 소식 김유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뉴욕시 공립학교 학생들의 수학 성취도가 낮아졌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뉴욕시 교육당국은 28일, 주정부 표준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공립학교 학생들의 전반적인 수학 실력은 떨어졌으며, 영어 실력은 나이대별로 차이를 보였습니다. 코비드19 팬데믹을 거치면서, 특히 3~8학년 공립학교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에 큰 타격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팬데믹으로 2020년에는 이 시험이 시행되지 않았고, 2021년에는 선택사항이었기 때문에, 교육당국은 올해 시험 결과를 2019년 점수와 비교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2019년에 비해 올해 시험을 치른 학생 수는 약 25% 줄어들었습니다.
2019년 주정부 표준 테스트 결과와 비교했을 때, 3~8학년 학생의 올해 수학점수는 7.6% 낮아져 가장 급격한 하락을 보였을 뿐만 아니라 전 학년 수준에서 시험성적이 저조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3학년 학생들의 성취도는 53%에서 48%로 5%p떨어졌고, 8학년 학생들의 경우 36%에서 25%로, 11%p나 학업능력이 하락했습니다. 인종별로는 아시아 학생의 68%, 백인 학생의 59%가 시험을 통과한 반면, 흑인 학생과 히스패닉 학생의 경우 각각 통과비율이 21%, 23%에 불과했습니다.
브루클린 컬리지 및 CUNY 대학원센터에서 교육리더십, 법률 및 정책교수를 겸하고 있는 데이비드 블룸필드(David Bloomfield)는 "최근 시험점수에 따르면 8학년 학생 중 4분의 1만이 수학에 능숙하다"며 "매우 걱정스럽다"고 우려했습니다. 데이빗 뱅크스 뉴욕시 교육감은 "65%의 흑인 및 갈색인종의 학생들은 읽기 능력이 뒤처지고 있다. 너무 많은 학생들에게 이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흑인 및 히스패닉계 학생들뿐만 아니라 장애를 가진 학생들을 포함해, 교육 기회를 제공받기 힘들었던 학생들 간 격차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영어과목의 경우 전체적으로 ELA점수가 1.6%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나이대별로 편차를 보였는데 6~8학년 학생의 경우 점수가 상승한 반면, 3~5학년 학생의 점수는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인종별로도 아시아 학생의 71%, 백인 학생의 67%는 영어시험을 통과한 반면 흑인 학생의 36%, 히스패닉 학생의 37%만 좋은 성적을 거둔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블룸필드 교수는 전반적인 ELA점수가 오른 것에는 놀라움을 보였으나, 팬데믹 기간동안 읽기를 배워야 했던 어린 학생들이 필요한 지원을 받지 못해 저학년의 성취도 수준이 낮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학교에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주로 부모와 보호자에게 달려있다며,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K-라디오 김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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