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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3D 프린터 불법 총기 회수 급증



<앵커> 뉴욕에서 3D 프린터를 이용해 제작된 불법 총기의 회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아베신조 전 일본총리 피살 사건에 사용된 총기 일부가 3D 프린터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이 밝혀져, 또 한번 3D 프린터 총기 문제가 제기된 바 있는데요, 이 소식 김유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뉴욕에서 3D 프린터로 찍어낸 불법 총기의 회수가 증가했습니다. 록펠러 정부연구소가 이달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뉴욕주에서 3D 프린트 총기가 2019년 전면 금지된 이후, 3D 프린터를 이용해 제조된 총기 회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D 프린팅 과정을 통해 제조된 불법 총기는 2019년 100정에서, 지난해 637정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러나 경찰에게 압수된 이 불법총기들은, 다른 주에서 뉴욕으로 유입돼 범죄에 이용된 것과 비교했을 때 여전히 적은 수치입니다.


3D 프린터로 제작된 총기는 추적이 매우 어렵습니다. 일련 번호가 없으며, 다른 배경 정보가 요구되지 않고 제작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7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참의원 선거 유세 연설 도중 총격을 받고 사망하면서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는데요. 아베 전 총리를 총으로 쏜 범인, 야마가미 데쓰야가 직접 총기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지며 불법 총기 규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특히 야마가미의 총기 부품 중 일부도 3D 프린터를 이용해 제조된 것이였습니다. 설계도를 내려받아 3D 프린터에 입력하면 손쉽게 총기 부품을 제작할 수 있고, 이를 조립해 유령총, 일명 고스트건이라고 불리는 총을 생산할 수 있어 사회적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연방정부 데이터를 보면, 전국적으로 3D 프린터 총기 회수율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통계를 살펴보면 2020~2021년 90%, 2016년부터 작년 사이에 10배 가량 늘었습니다. 워싱턴 DC와 11개 주에서는, 3D 프린터를 통해 만들어진 총기의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제정하기로 했습니다. 또 바이든 정부도 이런 무기들을 규제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으며, 주 및 지역의원들 역시 몇 년간 총기 구매 또는 소지가 금지된 개인의 손에 고스트건이 흘러들어가는 것을 모니터링하고 감시하기 위한 정책을 모색하고 제정해왔습니다.


뉴욕주에서도 불법 총기, 고스트 건 단속에 발벗고 나섰습니다. 뉴욕시민들에게 불법적으로 총기 부품을 판매해온 고스트 건 업체들을 조사해 판매를 중단시키거나 총기 밀매를 단속하는 태스크포스팀이 구성되기도 했습니다.



K-라디오 김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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