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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평화 기도로 라마단 맞이하는 뉴욕의 무슬림들 



<앵커>일요일인 10일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이 시작됐습니다. 뉴욕의 무슬림들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5개월째에 접어들면서 가자지구 평화를 위한 기도로 라마단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유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라마단은 이슬람의 5대 의무 중 하나로 무슬림들이 신앙을 새롭게 하고 이슬람의 경전인 꾸란을 기념하는 기간입니다. 

전 세계 약 18억 명의 무슬림들이 일요일인 10일 해가 뜰 때부터 해가 질 때까지 금식하는 라마단을 맞이했습니다. 


토요일인 9일 밤, 리틀 파키스탄이라 불리는 뉴욕 브루클린의 코니 아일랜드 애비뉴(Coney Island Avenue) 상점들은 무슬림들이 라마단을 앞두고 대추야자, 밀가루, 할랄 고기를 구입하느라 바빴습니다. 


해피 라마단 표지판이 애비뉴에 조명으로 걸려 있는데 금식 첫날인 11일 월요일에 점등됩니다. 

무슬림들에게 이 달은 금식, 기도, 공동체에 관한 달로, 대부분의 무슬림들이 매년 고대하는 시간입니다. 

  

이번 라마단은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이 시작된 이후의 첫 라마단이기에 침울한 분위기로 특징지어지고 있습니다. 

브루클린 주민 자파르 이크발(Zafar Iqbal)은 가자지구 분쟁이 격렬해지면서 이번 라마단에는 평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라마단을 위해 금식할 이집트 출신의 모하메드 진(Mohamed Zin)은 "무슬림 공동체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상호 연결된 공동체”라며 “이번 라마단은 매우 힘든 라마단이며, 우리는 진정으로 굶주리고 있는 가자지구 형제 자매들을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팔레스타인 혈통인 티크라 모하마드(20) 역시 이번 라마단에 가자지구를 위해 기도하며 금식할 것이라며 특히 휴전을 위해, 세상을 떠난 사람들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라마단 기간 동안 가자지구의 휴전을 원했지만 회담은 교착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미국은 가자지구 주민들을 돕기 위해 인도주의적 원조를 공중 투하하기 시작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국정연설에서 미군이 더 많은 원조를 받기 위해 가자지구 해안에 비상 부두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3만 명 이상의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자지구에서 사망했습니다. 


또 이스라엘 외무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에서는 약 1200명이 살해되고 약 240명이 인질로 잡혔습니다. 

벌써 5개월째에 접어든 가자지구 분쟁이 끝도 보이지 않기에 평화를 위한 그들의 기도가 더 간절하게 느껴집니다.  


K-radio 유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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