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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뉴스브리핑] 코비드 펜데믹이 상기시켜 주는 세계 최강 미국의 양극화 현실

안도 0 8

0510 [뉴스브리핑] 코비드 펜데믹이 상기시켜 주는 세계 최강 미국의 양극화 현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3월부터 많은 학교들이 다시 문을 열었지만 상당수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길어지면서 많은 미성년 학생들이 아르바이트 등으로 집안 경제의 일부를 책임지고 있고, 갑자기 생활방식을 바꾸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라는 것. 

연방정부의 최근조사를 보면 미 초·중고교의 12%정도만이 문을 닫았고 나머지 88%는 한교를 열었다. 이에따라. 학생들은 교실 수업과 온라인을 통한 원격 수업 중 선택할 수 있는데 많은 학생들이 원격 수업을 택하고 있다. 4학년과 8학년 학생의 3분의 1 이상, 고등학생의 경우 더 많은 학생들이 교실 대신 원격수업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가지 않는 이유는 전염병에 대한 우려때문이 아니다. NYT는 “지난 1년동안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가기 어려울만큼 삶의 방식이 많이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즈는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 사는 한 고등학생의 예를 들었는데 학교로 돌아가는데 관심이 없다”고 말하는 그늠 대유행으로 학교가 문을 닫은 뒤 1년여동안 패스트푸드점에서 매주 20~40시간씩 일했 그렇게 번 돈은 가족들의 인터넷 요금 등 생활비로 쓰였다. 

  NYT는 대유행이 길어지면서 많은 저소득 가정의 부모들이 일자리를 잃었고 10대들이 생계활동의 일부를 떠맡게 됐다”며 “부모들은 장기간에 걸친 휴교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보육계획을 세웠고, 학교로의 복귀는 현재 확립된 일상에 지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은 흑인과 히스패닉, 아시안 등 유색인종과 저소득 커뮤니티에서 더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기준 백인 가정의 아이들의 경우 20%만 원격수업을 선택한 반면, 흑인과 히스패닉 가정 학생들은 절반, 아시아계 학생들은 3분의 2가 등교 대신 원격수업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으로 최근들어 부쩍 새로운 미국내 유랑부족을 뜻하는 노매드가 우리 주변으로 다가서고 있다.  집 대신 밴이나 낡은 크레일러, 낡은 세단에 들어가 떠돌며 사는 사람을 말한다. 중산층에서 몰락한 이들은 자신을 '홈리스'가 아닌 '하우스리스'라고 부른다.

 이 현상은 코비드 위기전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나타났지만 최근들어 한 저널리스트 쓴 논픽션 '노마드랜드'를 영화화 한 동명의 영화가 지난해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는 등 200여 개의 상을 휩쓴 뒤 최근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까지 수상하면 부터다. 

 노매즈족드 경제 위기로  집을 포기해야 했고, 그럭저럭 살기에 퇴직연금 부족해 육체노동 일자리를 찾아 대형마트 주차장이나 교외의 거리, 트럭 휴게소를 옮겨 다니는 이들이다.

 르뽀 와 영화는  낡은 SUV에 트레일러를 끌고 다니는 예순 네살 여성을 중심으로 3년 동안 2만4천140㎞를 여행하며 만난 노마드들의 사연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학위며 사무직 경력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유일한 버팀목인 퇴직연금은 대개들  500달러 정도에 그쳐 죽는 날까지 노동해야 할 운명인 저들은 유랑생활 중 운이 좋으면 주당 40시간을 채워서 최저임금보다 조금 더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여름 한 철일 뿐이고, 그것도 예고 없이 해고될 수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노동자들을 가장 적극적으로 고용하는 기업은 세계 최대 기업 아마존이다. 크리스마스 성수기에 폭증하는 물량을 감당하기 위해 노마드 노동자들을 모집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노동자들의 교대 근무는 10시간에서 12시간 정도 이어지며 이들은 제품을 바코드 스캔하고, 분류하고, 상자에 담는 일을 한다. 몸을 굽히고, 쪼그려 앉고, 계단을 오르면서 24㎞ 이상 콘크리트 바닥 위를 걷기도 한다. 또 흥미있는 사실은 이들 노매드는 99퍼센트가 백인들이라는 사실이다. 유색인에게는 이 마저도 위험한 일이기 때문이다.

 바이든 정부가 취임 첫 100일 안에 내놓은 총 4조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안을 뜯어보면, 이렇게 미국인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낙후한 인프라(사회간접자본) 문제가 총망라돼 있다. 으리으리해 보이지만 무너지기 일보 직전인 교량들, 선진국 중 유일하게 유급 출산휴가나 공공 보육도 국가 차원에서 제공하지 못하는 데 대한 부끄러움이 묻어난다. 이번 인프라 투자안 단순히 경기 침체를 넘겨보자는 ‘돈 풀기를 위한 돈 풀기’라기보다는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드러난 미 경제의 구조적 결함을 이참에 손보고 가자는 절박함이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전력투구하는 국정 과제를 딱 하나만 꼽으라면 바로 이 인프라 투자, 사회복지 재정비다. 바이든은 첫 100일간 양당 의원 62명과 마스크를 쓰고서라도 대면 면담을 했다. 만나지 못한 이들과는 415번 통화를 했다. 이번 주엔 야당인 공화당의 원로들을 초청해 부자 증세 등에 대해 보수 여론을 설득한다고 한다. 모두 인프라와 복지 투자안의 의회 통과를 위해서다. 

 남부 국경의 남미 이민자 폭증, 국가 우주사업, 인종 갈등 같은 것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위임했다. 백신 보급과 해외 공여, 동맹 복원, 북핵과 이란 핵 합의 복원 같은 문제는 엘리트 관료 손에 맡겼다. 

 우리 동포들도 이같은 미국에 현실에 눈을 떠 주인의식을 갖고 의견을 개진하고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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