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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30 [뉴스브리핑] 엄지손가락의 움직임 하나로 의사도 살인강도도 될 수 있는 세상. 

안도 0 12

 오늘 아침 전혀 다른 세가지 뉴스가 묘한 연관성을 지니면서 눈길을 끌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화이자 최고경영자(CEO)에게 지속적으로 문자메시지와 자료를 보내면서 신뢰를 쌓은 덕에 EU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대량 확보할 수 있었다는 보도가 첫번째 였고   다른 하나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개인 변호사였던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의 자택과 사무실을 미 연방수사국(FBI)이 28일 압수수색했다는 기사다. 유력 언론들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전날 연방 수사관들 뉴욕 맨해튼에 있는 줄리아니 전 시장의 아파트를 수색해 압수한 물건은 바로 휴대전화, 컴퓨터 였다.

 마지막은 한국에서 여당 더불어민주당 내 ‘문자폭탄’ 논란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누가 강성지지층의 지지를 받는가’라는 논쟁으로 심화되는 가운데 당대표 후보들을 비롯해 여러 의원이 이 논쟁에 가세해 설왕설래가 계속 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오늘자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EU는 2023년까지 화이자 백신 18억 회분을 받기로 했고, 이번 주 안에 계약을 최종 체결할 예정이다.  화이자 백신 단일 공급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세계 각국이 백신 부족으로 허덕이는 상황에서 EU로서는 단비 같은 소식이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개인 외교’가 화이자와의 계약 성사에 큰 역할을 했다고 NYT는 평가하고 있다.  부를라 화이자 CEO는 NYT에  폰데어라이엔 위원장과는 그간 지속적으로 논의를 했기 때문에 서로 간에 깊은 신뢰가 생겼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겠다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의사 출신이다.  2월 들어 EU가 크게 의존하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급이 지연및 부작용 문제가 터졌고,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위기 대처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 나왔다. 이때 부를라 CEO와 쌓은 유대관계 특히  SNS로 쌓은 신뢰가 이처럼 힘을 발휘했다. NYT는 “이번 계약은 정치인의 정치적 생존 노력과 기업의 판매 전략이 비대면  SNS 시대의 흐름과 딱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평가했다.

 28일 미 연방수사국(FBI)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개인 변호사였던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연방 수사관들이  뉴욕 맨해튼에 있는 줄리아니 전 시장의 아파트를 수색해 영장집행으로 압수해간 물품은 휴대전화, 컴퓨터 였다. 연방검찰과 FBIㄴ는 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줄리아니 트럼프 재선시키기 위해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 부자의 비리를 조사해 달라고 압력을 넣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수사해 왔고 그중심에 휴대전화와 컴퓨터 이메일이 있다고 본것. . 언론이 자신에 대한 ‘가짜뉴스’를 퍼트린다고 끊임없이 공격하면서도 항상 언론의 주목을 받기 원했던 트럼프 하루 수십개의 트위터 글을 올리고 각료 경질 소식 조차도 트위터로 알리던 거의 중독자 수준이었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자연 그의 측근들도 트위터에 매달려야 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에 올라오는 글들은 지루할 정도로 백악관의 공식 입장을 벗어나지 않는다. 대중들이 지난 4년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 측근들이 벌인 트위터 쇼에 신물이 난 상태라는 참모들의 조언을 받아들인 결과라고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문자폭탄’ 논쟁에 여러 의원이 나섰다. 먼저 문자 폭탄을 “성공 방정식”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의  당사자인  의원들이 자신들도  항의성 문자와 전화를 많이 받는다고 반박한 것이다.  어떤 사람은 문자폭탄의 덕을 보고, 어떤 사람은 안보는 식으로 보는 건 맞지 않다며 자신도 문자폭탄의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지난해에는 전화기가 꺼질 정도로 하루에 몇만통 문자가 들어오는 경우도 있었다며 “아이가 아파서 응급실을 찾기 위해 전화를 해야 하는데 쓸 수가 없어서 애가 탔을 정도”라고 말했다.

 일단 의원들의 주장은 문자폭탄을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이와 소통해야 한다는 쪽으로 수럼되고 있다.  민주주의는 수많은 주관과의 대화라며 “문자폭탄이라 불리는 의사표현들과도 마주쳐야 한다 는 것이다.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설득이나 소통도 해야 한다며 무조건 비난만 한다고 뭔가 풀리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 대표 후보들 나서 “당내에 이견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홍영표 후보) “자기 시간과 돈을 내 당에 관심을 표명하는 분들이기 때문에 우리 당의 소중한 자원”(송영길 후보) “문자폭탄은 의견이기 때문에 받으면 되는 일”(우원식 후보)이라고 말했다.

 여당내 한 중진 의원의 말이 일리가 있다.  “국민 이기는 장사 없다. 문자 하나하나가 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뜻이다. 이런 국민의 목소리를 누가 어떻게 막을 수 있겠는가? 막을 방법이 없다. 막으려고 국회의원들이 시도하는 순간 국민들은 더 많은 저항의 문자를 보낼 것이다. 바보 같은 대책”이라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일 바보 같은 정치인이 국민과 싸우고 지지자들과 싸우려는 거다. 국민을 훈계하고 싸우려들지 말고 듣기 싫은 국민의 목소리라도 귀담아 듣는 국회의원이 되자. 이런 거 싫으면 국회의원을 관두던가. 국민이 국민을 관둘 수는 없으니까라고 했다.   다만 욕설과 비하발언 등 선을 넘는 과격한 표현이 문제라는 데에는 지작에 당 내를 비롯해 사회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된 상태다. 

 이처럼 댓글, 문자, 공유등으로 표현되는 SNS는 정치인을 연예인을 나아가 모든 사람들을 살릴수도 죽일 수도 있다. 같은 물이라도 독사가 마시면 독이되고 꿀벌이 먹으면 꿀이된다. 같은 칼이라도 의사가 잡으면 생명을 살리는 도구가 되고 살인 강도가 잡으면 목숨을 앗아가는 흉기가 되는 법.  그런 변화무쌍한 도구가 우리의 손바닥 안에 있고 엄지 손가락이 그것을 두고두고 천리 만리를 날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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