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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뉴스브리핑] 얀센 백신 생산 중단과 본격 거론되는 한미 백신 스와프

안도 0 7

미 식품의약국이 ‘혈전 부작용’ 논란에 휩싸인 존슨앤드존슨의 얀센 백신에 대해 접종 중단 권고를 내린 데 이어 이번에는 ‘생산 중단’을 지시했다. FDA의 이번 생산 중단 명령이 전 세계 ‘백신 대란’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자나깨나 걱정인 고국에 부모형제를 두고 있는 우리들의 입장에서는 고국 한국의 백신 접종문제에 부쩍 신경을 쓰게 된다.

 한국이 공급 계약을 체결한 코로나 백신은 화이자·모더나·노바백스·얀센·아스트라제네카(AZ) 등 5종류다. 이 중 AZ만 영국 백신이고 화이자 등 4종은 미국 백신이다. 최근 유럽에서 터진 AZ 혈전 사태는 상반기 AZ 접종 대상자인 우리 국민 800여만명에 대한 접종 계획을 흔들었다.

그러나 미국에서 시작된 얀센 혈전 사태가 주는 타격은 훨씬 크다. 일반 국민 3000만명 이상이 3분기에 맞을 백신이 얀센·화이자·모더나이기 때문이다. 얀센 사용 중단은 각국의 화이자·모더나 수요 증가로 이어져, 한국 물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또 미국은 노바백스 원·부자재 수출 제한 조치도 하고 있다. 국내에서 만드는 이 백신도 생산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되면 얀센 파동으로 국내 백신 접종 계획이 뿌리부터 흔들릴 수 있다.

정부도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AZ·얀센 혈전 문제는 코로나 사태가 위급해 불완전한 백신을 긴급 투입하면서 생긴 어쩔 수 없는 외부 요인이지만 안전성이 일찍부터 검증된 화이자·모더나를 조기에 충분히 구매하지 못한 점은 두고두고 뼈아픈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 한국정부가 미국과 '백신 스와프'를 적극 협의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백신 스와프는 금융위기 때 미국에 약정된 환율에 따라 원화를 맡기고 달러를 빌려오는 '한미 통화 스와프'를 본떠 미국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지원받고 나중에 갚는 개념이다. 정부는 당초 '백신 스와프'가 실현 가능성이 작다고 평가했는데 미국의 백신 상황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것으로 여겨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 20일 국회서 백신 스와프와 관련해 "지금 미국 측과 상당히 진지하게 협의하고 있다"며 "지난주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 특사가 한국에 왔을 때도 이 문제에 관해 집중적으로 협의를 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세계 백신 지원 업무를 담당할 백신외교 책임자를 임명하는 등 최근 미국은 백신 공급 확대를 위해 더 큰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고 있고  실제 다른 국가에 백신을 스와프 형식으로 빌려준 사례도 있어 한국 정부도 관심 있게 들여다보고 있다.

 백악관은 지난 3월 18일 브리핑에서 멕시코와 캐나다에 각각 아스트라제네카 250만회분과 150만회분을 빌려주고 다시 백신으로 돌려받을 계획을 소개한 적이 있다.  한국 정부는 미국이 계약한 백신 물량 중 한국보다 먼저 인도받는 물량을 한국으로 돌리고, 한국이 나중에 인도받는 물량으로 갚는 방안 등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예를 들어 미국은 7∼8월에 물량을 많이 주문한 게 있고 우리나라는 10월께 들어오는 게 있다고 하면 미국의 7∼8월분을 우리가 먼저 받고 그다음에 들어오는 것으로 돌려주면 된다"고 말했다.  한미 간 스와프가 이뤄진다면 아스트라제네카를 들여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

미국은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에 대해서는 사용 승인을 하지 않고 비축만 하고 있다. 백악관측도 지난번 브리핑에서 미국이 제공 가능한 아스트라제네카 총 분량을 7백만회(멕시코와 캐나다 지원분 포함)분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스와프를 실제 실행하는 데는 여러 변수가 있다.  현재 백신 업체들은 특정 국가가 계약한 백신을 다른 나라에 주는 것을 제한하는 경우가 있어 미국도 멕시코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지원하기 전 이 문제를 먼저 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여러 나라가 미국에 손을 벌리고 있고, 부스터샷에 대한 논의가 있기에 미국이 한국에 지원을 결정한다 해도 수개월이 걸리고 물량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

정의용 장관은 "미국도 올해 여름까지는 집단면역에 꼭 성공해야겠다는 의지가 굉장히 강해서 그걸 위해서는 자기들도 사실은 백신이 그렇게 충족한 분량은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기는 하지만  지난해 한국이 진단키트와 마스크를 지원한 사실을 미국에 상기시키고 있다며 진정한 친구로서 우리가 필요할 때는 미국도 우리를 도와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정상회담 개최 이전까지 좀 더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스와프 외에 다른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백신 대 백신 스와프가 아닌 국내 업체들이 개발한 최소 잔여형 주사기 등 다른 의료물품과 백신을 교환하는 방법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내 시설에서 위탁생산하는 백신은 이미 주문처가 정해져 있어 위탁생산한 백신으로 미국에 갚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디 백신스외프가 성과를 낼수 있도록 미국에 있는 우리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 보면서 강력한 의견을 개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그리고 빨리 접종을 마쳐 미 정부의 행보를 빠르게 해주는 것이야 말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의 협조이다. 지금이라도 접종을 꺼리고 있거나 미적대고 있는 주변 사람들을 추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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