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맨해튼 한복판에서, 유모차를 밀고 가던 여성이, 뒤에서 쏜 총에 머리를 맞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뉴욕시와 뉴욕시경은, 용의자를 검거해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이하예 기자 입니다.
맨해튼에서 유모차를 밀고 가던 20세 여성이, 뒤에서 날아든 총에 맞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사건에 대한 집중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뉴욕시경은 이번 사건이 묻지마 폭행이 아닌, 피해자를 타깃으로 한, 계획된 범행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사망한 20세 여성은, 3개월 난 아기를 유모차에 태운 채 걷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사망 직전 가족들에게 아기의 친부를 만날 생각이라는 문자를 전송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사관들은 30일 목요일, 이 같은 문자 전송 내역을 확인하고, 여성이 계획된 범죄에 희생됐다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수사 당국은 현재 아기의 친부를 대상으로도 수사를 진행 중이며, 아직까지 해당 남성을 용의자라고 지목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피해 여성은 그간 이스트 할렘에 위치한 여성 보호소에서 지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끔찍한 총격 사건은, 29일 밤 8시30분 경, 렉싱턴 애비뉴와 이스트 95 스트릿 부근에서 발생했습니다. 뉴욕시경은, 피해 여성이 아기를 태운 유모차를 밀고 있을 때, 검은색 후드티와 검은색 바지를 입은 남성이 뒤에서 다가와,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피해 여성의 머리에 총을 겨눴다고 진술했습니다. 다행히 유모차에 있던 아기는 무사한 상태입니다.
현장에서 사건을 목격한 10살 소녀는, 엄청난 굉음과 함께 단 한 발의 총성이 울렸고, 이후 피해 여성이 바닥에 쓰러져있는 것을 목격했다며, 주변 사람들이 911에 신고해 경찰이 도착하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습니다.
<인서트: 소녀 증언>
피해 여성은 메트로폴리탄 병원으로 이송된 지 한 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취임 전부터 범죄와의 싸움을 공약했던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은, 길거리에서 유모차를 밀고 가다가 총을 맞고 사망하는 사건은 이 도시에 총기 범죄 급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반드시 용의자를 찾아내 죄 값을 물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인서트: 에릭 애덤스>
AM 1660 K라디오 이하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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