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尹정부에 제안한 '4개 강화'…韓 '대미쏠림' 견제에 방점 > Local News > AM1660 K-RADIO

K-RADIO NEWS

중국이 尹정부에 제안한 '4개 강화'…韓 '대미쏠림' 견제에 방점

kradionews 0 26

2b495bb449b6c286c394063903b5f00a_1652793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16일 박진 외교부 장관과의 영상 통화에서 '한중관계의 4개 강화'를 언급해 주목된다.

당국 간 소통, 호혜적 경제 협력, 민간 교류, 국제사회에서의 협력 등을 증진하자는 것이다. 한중 수교 30주년의 해에 출범한 윤석열 정부에 보내는 중국 정부의 제안인 셈이다.

국운을 건 미·중 전략경쟁에서 중국이 자국 국익에 근거해 생각하는 한중관계의 바람직한 모습,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과 국민감정 악화라는 장벽을 극복하기 위한 중국 나름의 방안 등을 담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왕 부장은 가장 먼저 언급한 '소통 및 조율 강화'에 대해 "상호 신뢰의 기반을 다지자"며 "정상외교의 선도적 역할을 충분히 발휘하고, 각급별 대화 체제를 잘 활용해 원활하고 질 높은 정치·외교 소통을 유지하고, 이해를 증진하며, 협력을 촉진하고, 갈등을 통제하자"고 제안했다.


이런 제안의 배경을 짐작하는 데는 사드 갈등 시기 한중 외교의 최전선에 서 있었던 추궈훙 전 주한중국대사의 발언이 힌트를 준다. 그는 지난 1월 한중관계 관련 세미나에서 사드 갈등의 최대 원인으로 "양국 간 정치적 신뢰 부족"을 들며 한중 고위층 간 신뢰 증진이 과제라고 말했다.

이는 결국 한중간 각급 소통을 긴밀히 하면서 상호 신뢰를 강화해 사드 사태와 같은 중국의 핵심 이익을 건드리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자는 뜻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었다.

왕 부장이 두 번째로 언급한 '호혜 협력'은 미중 전략경쟁 시대에 한국이 중국에 대한 미국의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 시도에 동참하지 않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인다.

왕 부장은 "중국의 거대한 시장은 한국의 장기적인 발전에 끊임없는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양국은 디지털 경제, 인공지능, 신에너지 분야에서 각각 강점을 지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각의 이익과 공동의 이익에서 출발해 디커플링과 망 단절의 부정적인 경향에 반대하고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을 안정적이고 원활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를 조만간 출범시켜 중국을 배제한 공급망을 만들고, 거기에 반도체, 배터리 등 전략 산업 분야 강자인 한국을 핵심 파트너로 삼으려 하는 상황을 감안한 발언으로 읽혔다.

중국의 '거대한 시장'을 언급한 것은 한국의 '기회'를 거론한 것일 수 있지만 동시에 한국이 중국을 배제한 미국의 공급망에 참여했을 때 손상이 불가피한 '기회비용'을 거론한 것일 수도 있다.

세 번째 '인적 교류와 민심 상호 소통 강화'에 언급, 왕 부장은 "수교 30주년과 중한 문화교류의 해(2021∼22년)를 계기로 다양한 인적 교류를 전개하고, 대외적으로 긍정적인 메시지를 보내 양국 국민, 특히 청년들의 우호를 증진하고 오해를 줄이도록 유도하자"고 말했다.

중국의 급격한 부상 속에 '전랑(戰狼·늑대전사) 외교'가 사드 보복으로 표출된 것을 계기로 근래 수년간 상대국에 대한 한중 민간의 정서는 사상 최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지난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 한복 등장과 쇼트트랙 심판 판정 논란을 통해 양국 간 부정적 정서, 특히 한국 내 반중 정서가 맹위를 떨치며 대선 이슈로까지 부각된 적이 있었다.

왕 부장은 결국 이 같은 한국 내 반중 정서가 유지 또는 악화할 경우 윤석열 정부 대 중국 정책의 운신 폭을 좁힐 것임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중국이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며 외부 세계와의 교류를 최소화한 상황이라 중국이 방역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는 한 당분간 인적 교류 강화는 이뤄지기 쉽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마지막으로 왕 부장은 "국제협력을 강화해 지역 안정을 수호하자"며 "중국은 한국이 세계 평화와 번영을 촉진하기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더 많이 할 것을 낙관하고, 양국·아시아 및 신흥시장 국가들의 공동 이익을 한국과 함께 수호하고, 격동의 시대에 안정·확실성을 주입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액면 그대로 보면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과 중·러 양 진영간 갈등이 심화한 상황에서 한국이 양 진영 중 한쪽 편에 '올인'하지 않기를 희망한 것이다. 결국 이 역시 대 중국 압박에 방점 찍힌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한국이 동참하지 않기를 바라는 의중을 담은 메시지로 읽힌다.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협의체) 등 미국이 인도·태평양 전략아래 역내 동맹 및 파트너들과 함께 확장하고 있는 대 중국 포위망에 한국이 가담하는 것은 지역 안정을 해치는 것이라는 중국의 인식이 투영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날 왕 부장이 한 "한중간 상호 핵심이익 존중", "신냉전의 위험을 방지하고 진영 대치에 반대하는 것은 양국 근본이익에 관련된 것" 등 발언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Comments
뉴저지 총기규제법안 서명
<앵커> 독립기념일 당일, 미 전역 곳곳에서 또 다시 총기 참사가 발생한 가운데, 오늘(5일) 뉴저지 필머피 주지사가, 새로운 총기 규제 강화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이하예 기자가 보도합니다.독립기념일이었던…

Local News | 18:18 | 조회: 6
코스코 주유소, 멤버십 요구한다
<앵커> 오늘(5일)부터 뉴저지 전역에 위치한 코스트코 주유소에서는 회원에 한해 주유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기존에는 주유시 회원 카드를 요구하지 않았지만, 이제부터 회원 카드를 제시해야만 주유 서비스를 받…

Local News | 18:15 | 조회: 8
러 "남부 로스토프주와 돈바스 연결하는 철도 개통 계획"
러시아 남서부 로스토프주(州)와 우크라이나 동남부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철도가 개통될 계획이라고 로스토프주 주지사가 5일(현지시간) 밝혔다.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열린 국제 산업전시회에 참석 …

국제 | 10:33 | 조회: 7
c02f88745f6e529e54a0be9246015c10_1653399 07/05/22 아침: 독립기념일 기념 퍼레이드 도중 총기 난사가 벌어져 최소 6명 사망 31명 부상
​ 앵커: 김은희​▶바이든 대통령이 미 독립기념일인 어제(4일), 평등사상과 인간의 존엄성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 하이랜드파크에서 열린 독립기념일 기념 퍼레이드 도중 총기 난사가 …

주요뉴스 | 09:25 | 조회: 10
c02f88745f6e529e54a0be9246015c10_1653399 07/04/22 모닝: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아 기록적인 여행객이 몰린 미 전역
​ 앵커: 김은희​▶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아 기록적인 여행객이 몰린 미 전역 공항이 연착과 결항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이런 가운데 JFK공항에 폭탄 오인 소동까지 벌어지며, 승객들이 대피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주요뉴스 | 07.04 | 조회: 17
팬데믹 이래 최대 여행객 공항으로 몰려, 항공 대란
<앵커> 독립기념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주말을 앞두고, 수 백만 인파가 공항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연방 교통 안전청은, 팬데믹으로 인한 인력 부족으로 항공기 운항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여행객이 몰리면서,…

Local News | 07.01 | 조회: 30
이번 주말 천둥 번개 동반 비소식, 독립 기념일은 화창
<앵커> 팬데믹 이래 수많은 인파가 여행길에 오르는 이번 주말, 천둥 번개를 동반한 흐린 날씨가 예상돼 운전자 분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뉴욕시 전역에 대기질 경보까지 내려진 상태인데요. 하지…

Local News | 07.01 | 조회: 40
맨해튼 한복판, 20세 여성 총에 맞아 사망
<앵커> 맨해튼 한복판에서, 유모차를 밀고 가던 여성이, 뒤에서 쏜 총에 머리를 맞고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뉴욕시와 뉴욕시경은, 용의자를 검거해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이하예 …

Local News | 06.30 | 조회: 55
435afc1ee89a97a03afd99aa1f27aa68_1656644 뉴욕주 , 강력한 총기 규제마련
<앵커> 지난주 연방 대법원이 집밖에서 총기 소지를 제한한 뉴욕주의 총기 규제법이, 총기 소유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판결을 내리면서, 뉴욕주 공공장소에서 총기 소지가 급증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은 상황입니다.…

Local News | 06.30 | 조회: 34
멕시코서 올해 들어 12번째 기자 피살…딸도 함께 총 맞아
멕시코에서 또 한 명의 기자가 살해됐다.멕시코 일간 엑스프레소는 자사 기자 안토니오 델라크루스(47)가 29일(현지시간) 오전 북부 타마울리파스주 시우다드빅토리아에서 자택을 나서다 총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다.헤수르 …

국제 | 06.29 | 조회: 27
주뉴욕총영사관 ‘선 온라인신청’ 민원 방문접수 기한 연장
<앵커> 주뉴욕총영사관이 국적이탈신고 등 일부 국적업무에 대해 ‘선 온라인신청’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요. 법무부는 재외국민의 편의와 조치종료에 따른 혼란 방지를 고려해 온라인 신청자의 방문접수 기한을 3…

Local News | 06.29 | 조회: 40
줄리아니 전 시장, 폭행 관련 논란
<앵커> 지난 주말 발생한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의 폭행 관련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이 자신이 심각한 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신고하며, 가해 남성이 체포된 가운데 공개…

Local News | 06.28 | 조회: 32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6차 유행 우려
<앵커> 최근 전 세계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세로 돌아섰습니다. 전문가들은 6차 팬데믹 국면을 우려하고 나섰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하예 기자가 보도합니다.최근 오미크론 하위 변…

Local News | 06.28 | 조회: 53
215c97624123db98ea4044a276434645_1656450 뉴욕주 예비선거일, 지역사회 리더들 투표 참여 독려
<앵커> 뉴욕주 예비선거 투표가 오늘(28일) 오전 6시부터 밤 9시까지 실시되고 있습니다. 한인 및 아시안 후보들도 투표장을 찾아 투표권을 행사했으며 정치 리더들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

Local News | 06.28 | 조회: 43
뉴욕주 예비선거 D-1
<앵커> 뉴욕주 예비선거가 하루 앞(28일)으로 다가왔습니다. 내일(28일) 치러지는 예비선거를 통해 주지사와 부주지사, 검찰총장, 뉴욕주 하원의원 후보를 선출하게 되는데요. 특히 이번 선거의 관심은 민주…

Local News | 06.27 | 조회: 6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