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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경제화 상징' 맥도날드도 러 철수 발표…"현지업체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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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첫 진출 후 850개 매장으로 확장…6만2천명 고용, 요식업 최대 납세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문닫은 맥도날드 매장

 


    (모스크바·서울=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김연숙 기자 = 러시아의 개방과 시장경제화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현지 진출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점 맥도날드가 러시아 시장 철수를 결정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이날 보도문을 통해 "러시아에서 30년 이상 영업한 뒤 현지 시장에서 철수할 것임을 밝힌다"면서 "러시아 사업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맥도날드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예측 불가능성 증대로 러시아 내 사업의 지속적 유지가 바람직하지 않으며, 맥도날드의 가치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러시아 내 사업체는 현지 기업인에게 매각할 계획이라면서, 다만 새 사업자는 맥도날드 상표나 로고 등은 이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타스 통신은 맥도날드사 소식통을 인용해 다음 달 중순 맥도날드 매장이 새로운 브랜드로 다시 문을 열고 현재의 직원과 공급 업자, 메뉴 등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했다.

    맥도날드는 6만2천여 명의 직원을 고용해 왔으며, 하청업체 근로자도 1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는 앞서 지난 3월 초 우크라이나 사태로 정상적 사업 운영이 불가능하다면서 러시아 내 850개 영업점을 일시 폐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6만2천 명의 직원들에 대한 임금은 계속 지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맥도날드는 소련 붕괴 전인 지난 1990년 1월 모스크바 시내 푸시킨 광장에 1호점을 처음 열고 이후 사업망을 지속해서 확장해 왔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의 당시 보도에 따르면 1호점이 처음 문을 연 날 서방식 햄버거를 맛보려는 시민들이 매장 앞에 약 450m나 긴 줄을 섰고, 질서 유지를 위해 민병대가 대기할 정도였다.

    맥도날드는 붕괴하던 옛 소련으로 유입되던 자본주의의 상징이었고 "미국으로 갈 수 없으면 모스크바 맥도날드로 오세요"라는 텔레비전 광고가 나오기도 했다.

    맥도날드는 그동안 러시아 내 대중 요식업 분야 최대 납세 기업으로 요식업 부문 전체 세수의 25%를 담당했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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