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방대법원이 낙태권을 인정한 판결을 뒤집으려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 전역이 찬반으로 갈라졌습니다. 상원에서 낙태권 보장법안 표결을 시도했지만 실패로 돌아가는가 하면, 대법관들의 자택으로 까지 시위대들이 몰려가는 등 시위가 뜨겁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 뉴욕에서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이하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뉴욕시에서 이번 주말 대규모 시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요일인 13일에도, 브루클린 칼리지에서 학생들이 정오부터 모여 낙태권을 인정하라는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인서트: 학생들>
지난 2일, 낙태를 허용했던 판례인,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대법원이 뒤집으려 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워싱턴 D.C. 연방 대법원 청사 앞에는 연일 시위대가 몰려들고 있습니다. 여성의 권리를 주장하는 낙태 찬성론자들과 생명 존중을 주장하는 반대론자들의 싸움터로 얼룩지고 있는데요. 시위대의 난입을 막기 위해 대법원 청사 주위에 3m 높이의 펜스까지 세워졌고, 일부 시위대는 대법관들의 자택까지 찾아가 시위를 벌이면서 주택가까지 시끄러워지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1일 민주당이 상원 본회의에서 여성의 낙태권을 보장하는 ‘여성 건강 보호 법안’ 표결을 시도했으나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찬성 49표, 반대가 51표로 집계되면서 법안에 대한 표결 자체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이 50대 50으로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상원에서 50명의 공화당 의원 전원이 반대했고, 민주당에서 중도 성향 조 맨친 의원이 반대표를 던졌다. 맨친 의원은 입법 내용이 지나치게 광범위하다며 단순히 로 대 웨이드 판결에서 보장한 여성의 낙태권을 보장하는 것을 넘어 낙태를 확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찬반 논란이 미 전체에서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뉴욕에서 이번 주말 대규모 시위가 예정돼 있습니다. 민주당 색채가 강한 뉴욕에서는 낙태권을 보장하라는 목소리가 더 거세게 나오고 있는 가운데, 시위대들은 여성의 선택권, 권리, 신체의 자유를 보장하라는 팻말을 들고 대규모 집회를 준비 중입니다.
14일 토요일, Planned Parenthood 단체가 주도하는 시위에, 수천명의 시위대 집결해, 브루클린 브릿지를 행진하며 연방 대법원의 움직임을 규탄할 예정입니다. 또한 브루클린 Cadman Plaza에서 시작해, 오후 2시까지 행진하는 시위가 예정돼 있으며, 웰컴 빌리지 집회는 로어 맨해튼 폴리 스퀘어에서 열릴 예정입니다.Rise Up 4 Abortion Rights가 전국적으로 시위를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유니언 스퀘어에서는 NYC Flagship Protest가 2시부터 개최될 계획입니다.
연방대법원이 낙태권을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는 방향의 판결문 초안을 작성한 사실이 알려지면, 양측의 갈등은 고조될 전망입니다.
AM 1660 K-라디오 이하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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