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이 상습적인 엔진 공회전으로 공기 오염을 유발한 혐의로 버스 회사 3곳을 기소했습니다.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검찰총장은 12일, 뉴욕주와 뉴욕시 버스 공회전 관련 법안을 위반한 혐의로 조파즈 트랜스포테이션, 서드 애비뉴 트랜짓, Y&M 트랜짓 코퍼레이션에 공소를 제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3개의 버스 회사는 모두 조셉 파지아와 그의 가족이 소유한 업체로, 614대의 버스와 브루클린에 버스 종착지 3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임스 검찰총장은 해당 버스 회사들이 학교와 버스 종착지 등 여러 곳에서 지속적으로 불법적인 버스 엔진 공회전을 해왔다며 주로 뉴욕시 저소득층 거주지역과 유색인종 밀집지역이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로 인해 해당 지역의 공기 오염이 유발됐고 주민들의 건강에 해를 끼쳤다는 설명입니다.
제임스 검찰총장은 “스쿨버스 회사들은 커뮤니티의 환경과 건강, 안전을 보호할 책임이 있다”며 버스 회사들의 공기 오염 유발은 결과적으로 어린이들의 천식 발생 위험을 높이는 등 아이들의 건강을 위협했으며 특히 저소득층과 유색인종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이 집중적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습니다. 제임스 검찰총장은 환경을 위협하는 모든 종류의 부당함에 맞설것이고 특히 기업들이 취약계층사회를 악용하는 것에 철저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뉴욕주법은 특정 예외 상황을 제외하곤 5분 이상 공회전을 금지하고 있으며 뉴욕시법은 3분 이상, 특히 학교 지역에서는 1분 이상 공회전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킹스 카운티 대법원에 제출된 이번 공소에 따르면, 2019년 9월부터 이 회사들은 지속적으로 해당 법을 위반해왔습니다. 일례로 2019년 9월 4일부터 2019년 12월 31일까지 브루클린 레드훅 버스 종착지에서 조파즈 스쿨 버스는 최소 10분 이상 공회전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지역은 브루클린에서 가장 큰 공공 주택개발단지이자 6,000명 이상이 거주하는 ‘레드 훅 하우시즈’와 근접해 있습니다. 검찰은 또한 같은 기간 동안 30대의 조파즈 스쿨버스가 브루클린 베드포드-스타이브산트 P.S. K140 근처에서 총 285회에 걸쳐 각각 최소 10분 동안 공회전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P.S. K140의 학생들 중 90퍼센트 이상이 흑인 또는 라틴계인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환경보호국에 따르면 이 근방 학생들은 높은 소아 천식 발병률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임스 검찰총장은 벌금형과 함께 회사들이 운전자들에게 공회전으로 인한 공기 오염이 건강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교육하도록 법원 명령을 내려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뉴욕시는 지난 빌 드블라지오 전임 뉴욕시장 행정부 시절에도 ‘공회전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대대적인 캠페인에 나선 바 있습니다. 드블라지오 당시 뉴욕시장은 “공회전 차량이 없어지면 하루 18,000대의 차가 도로에서 사라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AM1660 K-Radio Daniel Choi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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