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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전80기' 이경훈 "우승 믿지지 않아…투어 챔피언십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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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키니=AP/뉴시스]이경훈이 16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 18번 그린에서 우승컵을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이경훈은 최종합계 25언더파 263타로 샘 번스(미국)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PGA 우승을 차지했다. 2021.05.17.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경훈(30)이 '투어 챔피언십'에 출전하겠다고 목표를 정했다.

이경훈은 1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81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2개를 쳐 6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전날 2위였던 이경훈은 마지막 날 선전을 펼쳐 최종합계 25언더파 263타를 기록, 역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 2월 피닉스 오픈에서 거둔 준우승의 아쉬움을 약 3개월 만에 씻어냈다.

PGA 투어 80번째 대회 도전만에 이뤄낸 감격스런 첫 우승이다. 우승상금으로 145만8000달러(한화 약 16억5000만원)를 받는다.

이경훈은 우승을 위해 인고의 세월을 견뎠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단체전에서 금메달에 기여한 이경훈은 2011년 일본투어 큐스쿨을 수석 합격했다. 일본 무대에서 2승을 수확했다.

2015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이경훈은 첫해 상금왕을 차지했고, 2015, 2016년 한국오픈 2연패를 달성했다.

아시아 무대는 이경훈에게 좁았다.

2016년부터 PGA 2부 투어에 도전장을 던진 이경훈은 2018-2019시즌부터 PGA 투어에서 본격적으로 활약했다. 쟁쟁한 선수들 속에서 우승은 신기루 같았지만, 80차례의 도전 끝에 꿈을 이뤘다.

이경훈은 최경주, 양용은, 배상문, 노승열, 김시우, 강성훈, 임성재에 이어 8번째 한국선수 PGA 우승자로 역사에 남았다.

이경훈은 "너무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우승이고, 지금도 정말 믿기지 않는다. 진짜 믿기지 않고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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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키니=AP/뉴시스]이경훈이 16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 17번 그린 퍼팅 후 갤러리에 화답하고 있다. 이경훈은 최종합계 25언더파 263타로 샘 번스(미국)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PGA 우승을 차지했다. 2021.05.17.
◇다음은 PGA와 이경훈의 일문일답

-첫 우승에 대한 소감은.

"너무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우승이고, 지금도 정말 믿기지 않는다. 그동안 도움을 줬던 가족 등 한 분 한 분 다 얘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분이 도와주셨다. 진짜 믿기지 않고 감사하고, 행복하다."

-우승의 원동력은.

"이번 주에 아이언도 잘됐고, 티샷도 잘됐다. 몇 달 동안 퍼트가 잘 안 됐었다. 그런데 이번 주에 퍼터를 바꿨다. 원래는 말렛 형을 쓰다가, 이제 캘러웨이 일자 앤써 타입으로 바꿨는데, 그게 너무 잘돼서 우승의 큰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피닉스 오픈에서 준우승 경험을 했던 것이, 이번 주 우승 경쟁에 도움이 됐나.

"피닉스 오픈 때 많은 경험을 한 것 같다. 그때 우승을 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참고 기다리면 기회가 오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이번 주도 계속 내 플레이를 하면서 기회를 기다렸다."

-번즈가 첫 홀 보기를 했는데, 3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그게 우승 계기가 됐나.

"사실 번즈가 어떻게 쳤는지는 그렇게 신경 쓰지 않고 쳤다. 일단 초반에 버디를 세 홀 연속 잡으면서 흐름이 좋았던 것 같다. 그러면서 긴장도 많이 풀리고, 퍼트에 자신감도 있다 보니까 계속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

-다음주 PGA 챔피언십과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얻었는데, 기분이 어떤가.

"믿을 수가 없다. 다음 주에 열리는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등 메이저 대회에 너무 참가하고 싶었다. 이렇게 좋은 기회를 만들었으니까, 메이저에 나가서 또 경험을 쌓고, 계속 좋은 플레이를 하고 싶다."

-현재 투어에 강성훈, 임성재, 김시우 등 동료 선수들이 많은데, 이런 것들이 도움이 되는가.

"동료가 있다는 것은 좋은 것 같다. 선수들이 잘하고 있으니까, 서로 자극이 되기도 한다. 밥을 같이 먹기도 하고, 그린에서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기도 하는데,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7월에 딸이 태어나는 걸로 아는데, 오늘 우승과 곧 아빠가 되는 것이 함께 얼마나 특별한 일인가.

"7월이면 딸이 태어나는데, 진짜 큰 선물인 것 같다. 아내가 아이를 임신하고, 너무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났고, 감사한 일도 너무 많았다. 아빠가 된다는 것이 아직도 잘 믿어지지 않지만, 딸이 태어나면 진짜 예쁘게 잘 키우고 싶다."

-특별히 감사하고 싶은 사람이나 하고 싶은 말이 있나.

"한국은 새벽 시간일 텐데, 끝까지 봐주시고, 응원해 주셨던 팬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 내가 미국에서 이렇게 잘할 수 있게 도움을 주신 CJ, JDX, 캘러웨이 등 모든 스폰서들에게도 감사드린다. 너무 감사드릴 분이 많은 것 같다. 나를 위해서 기도해 주시는 많은 팬, 가족도 너무 감사드린다."

-시즌 말 투어 챔피언십에 갈 수 있는 순위까지 올라갔는데, 남은 시즌 목표는.

"당연히 목표는 투어 챔피언십까지 가는 것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앞에 놓인 대회에 최선을 다하겠다. 시즌을 잘 마치고 나면, 30위 안에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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