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가 잇따른 성희롱 폭로로 검찰 수사와 함께 사임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뉴욕주의회가 쿠오모 주지사의 코비드19 비상권한을 박탈하는 안을 상정했습니다. 이에따라 올해 4월 30일 만기 예정이었던 주지사의 행정명령 권한이 조기 박탈될 예정입니다. 자세한 소식 전형숙 기자가 전합니다.
뉴욕주의회가 지난해 3월부터 앤드류 쿠모오 뉴욕주지사에게 부여한 코비드19 비상 권한을 박탈시키는 안건을 공식 상정했습니다.
쿠오모 주지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비상 사태에 따른 행정 명령 권한을 부여받음에 따라 코비드 나인틴 확진자 및 입원, 사망자 관련 일일 브리핑과 함께 마스크 착용의 의무화, 학교 폐쇄, 식당 실내 영업 중단 등 주요 결정을 비상 권한을 통해 집행 해 왔습니다..
당시 쿠오모 주지사는 "코로나 영웅"이란 말을 들으며 뉴욕주민들에게 두터운 신임을 받았습니다.
이번 의회의 주지사 권한 제재 안은 애초 4월 30일이 만료 예정이었으나 쿠오모 주지사가 뉴욕주 요양원 사망자 은폐 및 축소 보고와 연이은 성희롱 스캔들로 민주당 내에서도 비난을 받고있는 가운데 조기 박탈하는 형식으로 마련됐습니다.
그러나 상원 원내 대표 민주당 소속 안드리아 스튜어트 커즌스 의원은 공식 성명을 통해 “ 코비드19 관련 정책에 대해 앞으로는 좀 더 철저한 감독과 검토 후에 명령이 내려지도록 하기 위해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히며 견제와 균형을 통해 앞으로도 뉴욕주민을 계속 보호하는 것을 우선 순위로 두고 법을 제정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존리우 뉴욕주 상원의원은 “ 이번 의회의 결정은 주지사가 직면한 여러 스캔들 등의 문제 때문이라기 보다는 행정부와 입법부의 권력을 균등하게 다시 맞추기 위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 요양원 사망자 축소 보고에 대해 최초로 문제 제기를 했던 한인 론 김 뉴욕주 하원의원이 FOX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심경을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 쿠오모 주지사의 지지율이 압도적일 때 주지사의 정책을 거스르는 요양원 사망자 축소 보고 의혹에 대해 말하는 것을 주변 사람 모두가 말렸었지만 진실을 위해 싸워왔다” 고 밝혔습니다.
<인서트: Ron Kim on Fox News Radio>
이어 쿠오모 주지사의 동생 크리스 쿠오모 앵커가 진행하는 뉴스 쇼에서는 쿠오모 주지사의 연이은 논란에 대해 다루지 않는다는 사실에 문제 제기를 하며 팍스뉴스 진행자에게 “주지사의 업적을 매일 칭찬하는 공영 방송과 어떻게 경쟁했느냐”고 CNN 앵커 크리스 쿠오모를 비꽜습니다.
<인서트: Ron Kim on Fox News Radio>
이에 대해 월스트릿 저널도 2일, 크리스 크리스 쿠오모 앵커가 방송 중 “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에 관한 내용 말고도 다른 중요한 사안이 더 많다”며 주지사의 논란에 대해 다루지 않은 데 대해 공정한 보도가 아니라고 지적했습니다.
AM1660 K-라디오 전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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