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신의 효력을 약화할 수 있는 또 다른 코비드-19 변이 바이러스가 뉴욕에서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는 언론의 보도가 이어지자 당국자들이 진화에 나섰습니다. 의료계와 보건국은 불충분한 데이터에 기반한 섣부른 보도였다고 지적했습니다. 김지선 기잡니다.
뉴욕타임스와 CNN 등은 24일, 컬럼비아대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지난해 11월 뉴욕에서 채취한 코비드-19 표본으로부터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특히, 이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백신 효과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뉴욕주나 시정부가 이를 사전에 공개하지 않았다며 새로운 바이러스 창궐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의료계와 보건 당국은 컬럼비아대와 뉴욕타임스가 제대로 마무리도 안된 연구결과를 섣부르게 공개했다며 비판했습니다.
예일대 공중보건대 네이선 그루보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변경과 수정이 필요한, 제대로된 도표도 없는 연구 초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뉴욕타임즈가 이런 견본인쇄물(pre-print)도 아닌 연구지를 가지고 기사를 썼다고 비난했습니다.
뉴욕 시장실 역시, 충분치 않은 연구 데이터를 너무 성급히 공개했다는 입장입니다. 시장실 대변인인 빌 네이드하트는 트위터를 통해 "공중보건에 중요한 데이터는 충분히 연구한 뒤 보건 관계자들에게 먼저 공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뉴욕시 보건국장인 데이비드 척시 박사는 "모든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킨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내용"이며, 현재로선 이 변이 바이러스가 뉴욕시의 코비드-19 감염률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할만한 어떠한 증거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인서트: 데이비드 척시 / 보건국장>
척시 박사는 특히, 이번 변이 바이러스가 '뉴욕발 변종'으로 간주되려면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섣부른 판단의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인서트: 데이비드 척시 / 보건국장>
척시 박사는 아울러 뉴욕시가 더 많은 백신 접종 사이트 개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보다 백신 접종이 먼저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계속 생겨날 수 있는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두기, 손 씻기, 아프면 집에 머무르기 등 네 가지 공중 보건 조치를 지키는게 더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AM1660 K-라디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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