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학년부터 8학년까지를 대상으로하는 뉴욕주 표준시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취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자세한 소식 김지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뉴욕주 교육부는 25일, 봄에 시행되는 뉴욕주 표준, 수학과 영어 시험을 2년 연속 중단할 것을 연방 교육당국에 요청한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아울러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을 위한 영어 성취도 시험 역시 제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리젠트 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올해 시험이 "안전하고, 공정하게 치러질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교육부 역시 이 시험을 온라인으로 치르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주정부의 요청이 받아들여진다면, 2년 연속 코비드-19 팬데믹으로 표준 시험이 취소되는 겁니다.
하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올해 표준 시험에 대한 입장을 아직 발표하지 않은 상태라 취소가 확정적이지는 않습니다.
또한 연방 교육부 장관 내정자인 미구엘 카르도나가 시험을 강행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친다면 얘기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커네티컷 교육부 커미셔너 시절이던 지난해 카르도나 장관은 주내 시험 유지를 지지한 바 있습니다.
상당수의 학부모들과 교육 지원 단체들은 학생들 대다수가 온라인을 통해 원격으로 수업을 듣는 상황에서 이들의 학업 성취 수준에 우려를 표하며, 주정부에 표준 시험 취소를 촉구해왔습니다.
또한, 많은 학생들이 지난 1년여 동안 교과 과정 이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정신 건강, 학업, 온라인 수업 접속 등에도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에 주 교육부는 연방 정부에 보내는 별도의 서한을 통해, 팬데믹 기간 많은 가정이 전면 원격수업을 선택하면서 학교들이 얼마나 엄청난 교육적 변화를 겪었는지 강조할 계획입니다. 특히, 지난해 가을까지도 주 전역의 21만5천여명의 학생들이 온라인 수업 참여를 위한 디지털 기기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추가적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이 서한은 또한 학교는 학생들에게 시험을 치르기보다는 "학업 지원과, 사회 정서적 건장을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앞서 주 교육부는 지난 해 11월, 올해 1월에 실시 예정이었던 고교 졸업 시험인 '리젠트 시험(Regent exam)'을 전격 취소한 바 있습니다. 6월과 8월에 예정된 리젠트 시험의 경우 아직까지 취소 결정이 내려지지는 않았지만, 이 역시도 정상 시행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AM1660 K-라디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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