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라, 의회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지지자들 앞에서 조 바이든 당선인 인증 절차를 밟고 있는 의회를 향해 가라고 선동하고 있다.
[이슈속으로]연방의회 의사당 폭도 난입, "이게 미국인가?"트럼프 대통령, '미국 분열의 아이콘'
6일 전세계인은 워싱턴 DC 연방의회 의사당에서 일어난 폭도들의 난입 사태를 지켜보며, "과연 이게 세계 최고의 나라인 미국에서 일어난 일인가?"라는 충격과 울분에 휩싸였습니다.조 바이든 당선인에 대한 의회의 인준절차가 시작되는 시간에 맞춰, 연방 의회 주변에서 반대 시위를 하던 수천 명의 트럼프 지지자들 앞에 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불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절대 승복하지 않겠다"는 발언과 함께, "의회로 향하라"는 선동적인 발언이 끝나자 마자, 의회로 향했고, 의회 합동회의가 시작된 지 1시간이 지난 2시쯤 의사당 건물에 난입하기 시작했습니다.이 과정에서 미 공군에서 14년간 복무한 30대의 여성이 의회 회의장 진입을 막아선 보안요원들의 총탄에 맞아 사망하고, 또 다른 세 명의 시위대가 의료문제로 사망하는 등 총 4명의 희생자가 생기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과연, 이 사태가 미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일인지, 참으로 황망하기 그지 없습니다.전세계에서 가장 민주주의가 발달한 나라인 미국이 제3세계 국가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이런 사태가 벌어진다는 것에 참으로 경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세계 각국의 지도자들도 이번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폭동 난입 사태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트럼프 대통령, 미국 역사상 연임을 하지 못한 여섯번 째 대통령이라는 오명 아닌 오명에 더해, 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라는 수식어를 달아야 하게 됐습니다.도대체 미국 나아가 전세계에서 가장 강한 힘을 가진 미국의 대통령이 자신의 추종자들을 향해 '의회로 가라'는 말을 한다는 게 이해가 되십니까?설사, 억울하고 분통한 마음이 있다고 하더라도,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는 지도자라면 적어도 그런 말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민주주의를 무너뜨린 장본인이 되고 말았습니다.이제 2주도 채 남지 않은 그의 임기 이내에 탄핵을 할 수는 없겠지만, 국민 대다수가 트럼프 대통령을 대통령 직에서 끌어내려야 한다는 공감을 가지게 됐습니다.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소요, 난입 사태 이후 속개된 연방 의회에서 조 바이든 당선자에 대해 당선 인증을 하자, "투표 결과에 반대하고 팩트는 자신을 지지하지만, 20일 취임식까지 질서 있는 권력 이양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이번 시위대의 의회 난입 사태를 두고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에서도 비판이 계속되고 있습니다.또, 트럼프 내각의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므누신 재무장관도 "무법과 폭동은 미국이든 전세계 어디서든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당장 멈추라"고 일갈하기도 했습니다.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역사를 과거 남북 전쟁, Civil War 시대로 되돌리는 분열의 상징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취임 당시 그가 말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말은 결국 '미국을 다시 분열의 시대로'라는 말로 끝을 맺게 되고야 말았습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의회 폭동 난입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 국민과 전 세계를 향해, 즉각적으로 사과해야 하고, 더 이상 미국을 분열시키는 행동을 멈춰야 할 때입니다.이슈속으로 임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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