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속으로]'정보부족 한인사회 소통의 창구', NIFNY(뉴욕네일살롱연합) 활약 크다
지난 8월부터 10월사이 피터구 뉴욕시의원실과 시민참여센터가 공동으로 조사한, '코비드-19 사태가 개인과 비즈니스 업주에 미친 경제적 영향' 설문조사 결과, 한인의 약 1/5이 정부가 제공하는 각종 혜택 정보를 접하지 못했거나, 지원 신청 방법을 몰랐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설문조사에 참여한 뉴욕시 거주 한인 164명(타민족 포함 200여 명) 중 9.3%가 “지원 가능한 프로그램을 알지 못해, 신청하지 못했다고 답했고, 그 중 8%는 “지원 프로그램이 있다는 건 알았지만 신청방법을 몰라서” 신청하지 못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설문 응답의 17.3%, 그러니까 약 5명 중 1명이 정보 부족으로 정부혜택 신청을 하지 못했다는 겁니다.
참 안타까운 일입니다.
각종 언론을 통해 매일같이 전해진 정보를 전달받지 못해, 각종 혜택에서 소외되고 있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아주 많은 것 같다는 생각에 언론 종사자로서 다시 한 번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정보를 전달받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이 필요한 때입니다.
한인 언론 중에서 가장 폭넓은 정보를 전달하고 있는 라디오 방송은 공중파라는 특성상 신속하고, 보다 넓게 전달되지만, 기록이라는 의미에서는 인쇄 매체와는 차별화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웹사이트를 통해, 정보로서의 기록을 남기고 언제 어디서든 지나간 기사를 확인하고, 정보를 찾아 볼 수 있는 기능을 보완하고 있습니다.
공중파 라디오는 또한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라디오 방송을 들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중요한 정보 중에는 영상으로 녹화해, 유튜브에 올려 보다 많은 분들이 정보를 취득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정보를 제공해도, 청취자나 독자가 매체에 접근하려는 의지가 없다면, 정보 취득은 불가능한 것입니다.
특히, 올봄부터 시작된 코비드-19 팬데믹으로 사람과 사람간의 네트워크 작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는 보다 적극적으로 정보를 찾아야 하고, 그 정보를 이용해 자신에게 주어지는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정보 접근의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 계층을 위한 주변 인들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최근 계속되는 코비드-19 팬데믹으로 인해 한인 여성들의 삶터였던 네일업계의 위기가 자못 심각합니다.
팬데믹 이전에 비해 절반은 커녕 1/4에도 못미치는 매상을 올리고 있다는 한탄을 하는 업소가 대부분이고, 아예 문을 열지 못하고 폐업을 해야 하는 업소의 숫자도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위기에 처한 네일업계는 어떻게 해서든 살아남기 위해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힘을 모아 정치인을 만나고, 대화를 나누고, 요구 사항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뉴욕네일살롱연합 니프니(NIFNY)가 개설한 단체 카톡방에는 400명이 넘는 네일업계 종사자들이 참가하고 있는데,
이 카톡방의 한 봉사자는 매일 아침, 쏟아지는 중요한 뉴스와 정보를 동료 회원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라디오나 신문을 듣거나 보지 못한 분들, 아차하고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각종 뉴스와 정보들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알려주는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내가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해 봉사하는 모습은 너무나도 감동적입니다.
뉴스와 정보는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그리고 제대로 알려진 정보는 모든 사람들의 삶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앞서 말한대로 한인 다섯명 중의 한 명은 각종 정보를 접하지 못해, 정부혜택을 받지 못했다고 하니 안타깝기 그지 없지만, 이제라도 정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뉴스와 정보를 취득하면 됩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혹시 이런 중요한 뉴스와 정보에 접근하기 어려운 분들이 있다면, 옆에 있는 분들이 도움을 줘야 하고 말입니다.
우리 모두가 함께 코비드-19 팬데믹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서로에게 도움이 될 정보를 전달해야 합니다.
매스컴만이 아니라 우리 한사람 한사람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정보가 곧 우리의 생명이기 때문입니다.
이슈속으로 임창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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