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역사상 최고 부자였던 존 데이비슨 라커펠러
<앵커>뉴욕일원 역사와 문화, 풍습 등을 알아보는 전형숙 기자의 혼자 알기 아까운 뉴욕 이야기, 오늘은 석유재벌로 한 때 전 자산이 미 GDP 3%에 이르렀던 존 데이비슨 라커펠러가 뉴욕과 미국 사회에 미친 영향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전형숙 기잡니다.
맨해튼의 화려한 스카이스크래퍼에서 중요한 일부를 차지하는 라커펠러 센터는 크리스마스 시즌 외에도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로 항상 복잡한 곳입니다.
이 건물은 존 데이비슨 라커펠러( John Davison Rockefeller, Sr)라는 미국의 사업가이자 최대 부호였던 라커펠러 집안에서 세운 것인데요.
흔히 한글로 쓰여진 기사나 안내서에는 라커펠러를 락펠러/록펠러라고
표기 하는데, 이는 일본을 통해 소개가 되어서 그렇게 되었다는 설이 있고 실제 영어 발음은 Rock과 feller사이에 ‘E’가 있기 때문에 라커펠러라고 발음이 됩니다.
존 라커펠러는 역대 가장 부유한 미국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 대공황 이전에 두 사람의 큰 부자가 있었는데, 한명은 철강왕이라고 불렸던 앤드류 카네기였고 다른 한명이 석유왕으로 불리던 존 라커펠러입니다.
존 라커펠러는 카네기보다 더 부자이며, 엑슨모빌 석유회사와 Chevron석유회사의 전신인 스탠더드 오일 회사(Standard oil company)를 1870년 창립해, 독점적인 석유 사업으로 많은 재산을 모았습니다.
이 회사 절정기에는 미국 석유 소비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기도 했는데요.
에디슨이 전기와 전구를 발명하기 전까지, 석유는 빛을 밝히는 데, 비싼 고래 기름을 대신해서 많이 사용되었고, 자동차의 출현 이후 연료로 사용됐습니다.
그 사이 철도의 발전에 따라 철도 기관 동력의 원료로 사용되는 등, 전기, 자동차, 철도 등 사회 중요부분에서 석유가 사용되었기에, 존 라커펠러의 스탠다드 오일 회사는 그 영향력 만큼 신뢰도 높았습니다.
그러나, 석유 산업의 과도한 독점이 문제가 되어, 연방 대법원의 판결로 회사가 나뉘게 됩니다.
스탠더드 오일 회사는 34개의 회사로 나뉘게 되는데요, ExxonMobil, Chevron 등의 회사로 나뉘게 됩니다. 지금도 많은 주유소에서 볼 수 있는 이름들이네요.
회사가 나뉘었지만, 오히려 이로 인해, 각 회사들의 가치는 더욱 높아졌고, 각 회사의 상당한 주식을 가지고 있던 라커펠러는 더 부자가 되었으며, 미국 최초의 억만장자가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라커펠러의 자산은 1913년 당시 미국 GDP, 국민총생산의 3% 정도인 9억 달러 ($900 million)였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당시 철도운송 산업을 장악하고 있던 코르넬리우스 반더빌트와의 도움도 컷습니다. 라커펠러가 석유를 정제하여, 반더빌트의 철도를 이용해서 전국으로 운송을 하며 큰 돈을 벌었기 때문입니다.
라커펠러는 40대에 이미 미국 최고의 부자가 되었으며, 출생지인 뉴욕에서 사업의 중심을 잡아나가, 1937년 97세의 나이로 사망하기까지 여생의 40년 정도를 뉴욕 웨체스터 카운티의 저택에서 거주하며, 재단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의학, 교육 및 과학 분야에 많은 자선사업을 하고 기부를 해서 재벌들의 미국 기부 문화의 근간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생물학과 의학 전문인 뉴욕의 라커펠러 대학, 시카고 대학 및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소재한 공중보건분야의 최고 대학인 존스 홉킨스 공중보건대학을 설립하도록 기부를 했고. 이를 통해 공중보건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는데요, 당시 미국 십이지장충 등의 기생충이나 황열병 등을 없애는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라커펠러는 1남 4녀를 두었는데, 외동 아들 존 데이비슨 라커펠러 주니어가 사업을 계승했고
존 데이비슨 라커펠러 주니어가 맨해튼 라커펠러 센터를 직접 지휘하며 건립합니다. 현재 맨해튼 미드타운 48 스트릿과 51스트릿 사이에 걸쳐 위치한 라커펠러 센터는 아르테코 (Art Deco) 방식의 기법이 사용된 대표적 건물들이며, 1900년대 초반에 유행했던 다르데코 방식은 화려하고 고풍스러운 외관으로 현재까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올해는 뉴욕시민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관심을 갖고 있는 라커펠러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식을 코비드19으로 인해 TV 중계로만 볼 수 있었는데요.
트리는 내년 1월초까지 관람이 가능하지만 반드시 예약을 해야 한다고 하니, 맨해튼 방문 계획이 있다면 트리 방문 예약을
하고 노르웨이 가문비 나무, 라커펠러 트리 앞에서 절대 잊지못할 2020 년을 마무리하는 사진 한 장 담아보는 건 어떨까요.
AM1660 K-라디오 전형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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