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속으로]'Make America Great Again with Vaccine', 미국의 전임 대통령들, "TV 앞에서 백신 맞겠다"
코비드-19 백신이 연방식품의약국(FDA)의 긴급 사용승인을 며칠 앞둔 가운데, 전임 미국 대통령들이 자발적으로 백신을 맞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버락 오바마, 조지 부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바로 그들이다.지금으로부터 딱 1년전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은 전세계에서 6천만명 이상을 감염시켰고, 15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다.이렇게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코비드-19을 막기 위한 마지막 수단은 바로 백신 접종.하지만 통상 백신 개발에는 수년의 시간이 걸리지만, 이번 코비드-19 백신은 불과 수개월 만에 개발돼, 그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미국의 경우 겨우 절반을 넘는 국민들이 백신을 맞겠다고 하니, 백신이 출하된다고 해도 그 효과를 보일 수 있느냐는 우려가 높다.전 국민의 70% 이상은 백신을 접종해야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접종을 받지 않겠다고 하니 문제는 문제다.여기에는 백신에 대한 신뢰 문제와는 별개로 종교적인 이유로 접종을 거부하는 경우도 많다.코비드-19 팬데믹 초기 확산 당시, 뉴욕과 뉴저지 특정 지역, 그러니까 유대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급격하게 번져나갔던 걸 잊을 수 없다.그 직전에는 뉴욕 일원에 창궐한 홍역도 그들 커뮤니티에서 급격히 확산했고 말이다.이번에 백신이 보건당국의 긴급 사용승인을 받고 공급된다고 했을 때, 과연 유대인 커뮤니티가 접종에 나설 것일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그런 의미에서 이번 미국의 전 대통령들이 자발적으로 백신 접종에 나서겠다고 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특히, 오바마 전 대통령의 경우,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의 앤소니 파우치 박사같은 분이 안전하다고 한다면, 기꺼이 백신을 맞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전적인 신뢰를 보냈다.그러면서, 자신이 직접 TV에 출연해 접종받는 장면을 국민들이 보도록 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오바마 전 대통령은 과거 보건 당국이 저지른 의료분야의 불법행위와 학대의 역사를 기억하는 흑인사회가 백신에 대해 의심을 품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자신이 몸소 앞장 서 백신을 맞겠다는 선언을 한 것이다.오바마 전 대통령이 발언한 내용은 보건당국이 매독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 지를 관찰하기 위해서, 지난 1932년부터 40년간 흑인 600명을 대상으로 생체 실험을 하면서, 어떠한 관련 내용을 당사자들에게 비밀로 부쳤던 '터르키기 매독 생체 실험'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다.당시, 비밀 생체 실험 대상자 중 7명이 매독으로, 154명은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한다.오바마 전 대통령은 유색인종들의 백신에 대한 불신을 이해하지만, 지금 현대사회에서 소아마비나 홍역, 천연두가 사라지다시피한 건 바로 백신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조지 부시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모든 미국인이 백신을 맞고, 이 코비드-19 팬데믹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기꺼이 공개된 장소에서 백신을 맞겠다"고 밝혔다.세계 최고의 대국 미국은 지난 1년간 전세계를 휩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초기 확산 시점에서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한, 미국의 현재 상황은 말그대로 최악이다.특히, 소수 인종이나 소상인들의 피해는 더 이상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어떻게 하면 이 지옥같은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마지막 남은 것은 백신 접종이다.생존해 있는 전직 대통령 모두가 백신을 접종 받겠다고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이제 남은 건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당선인이다.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구호에 이제 한마디를 더할 때가 됐다.Make America Great Again with Vaccine 그 말 한마디면 된다.그럼 모든 걸 용서받을 수 있을거라 믿는다.이슈속으로 임창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