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아일랜드서 대규모 '원정출산' 적발
<앵커> 롱아일랜드에서 대규모 '원정출산' 사기단이 적발됐습니다. 용의자들은 터키에서 임신부들을 모집해 미국내에서 출산하도록 도왔는데, 이들을 통해 미 시민권을 받은 아기가 100명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김지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터키어로 된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며 현지 임신부를 상대로 미국내 원정출산을 알선한 일당이 롱아일랜드에서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2017년 1월부터 2020년 9월까지 페이스북을 통해 최소의 비용으로 자녀에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게 해주겠다며 터키 출신 임신부들을 모집했습니다.
<인서트: 세스 두차르메(Seth DuCharme) 연방 검사>
이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항공료와 출산을 위한 '보험료', 출산 후 의료비, 아기들을 위한 시민권 신청까지 책임진다"고 광고해, 임신부 한 명 당 수수료로 7천5백 달러에서 1만 달러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을 통해 미국으로 건너온 임신부들은 롱아일랜드의 센터 모리체스, 딕스 힐스, 이스트 노스포트, 이스트 패치고그, 스미스타운, 웨스트 바빌론 등 7곳의 '출산용 주택(Birth House)'에 머물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사를 담당한 연방 검찰은 최소 119명의 터키 영아들이 원정출산을 통해 태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용의자 중 2명은 의료보험 모집원 자격증을 소지해, 임신부들의 메디케이드 신청을 도왔으며, 이를 통해 보험 혜택을 받도록 도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소장에 따르면, 이들의 원정출산에 과정에서 메디케이드 보험 측이 지출한 의료비는 210만 달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용의자들은 원정출산의 대가로 약 75만 달러를 벌어들였으며, 이 돈은 터키 내 은행 계좌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서트: 세스 두차르메(Seth DuCharme) 연방 검사>
터키 국적자와 미국 시민권자로 구성된 6명의 용의자들은 비자법 위반, 의료법 위반 및 자금 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유죄가 확정되면 용의자들은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받게 됩니다.
AM1660 K-라디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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