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리핑] 삼성 이건희 회장 타계소식에 부쳐 > Local News > AM1660 K-RADIO

K-RADIO NEWS

[뉴스브리핑] 삼성 이건희 회장 타계소식에 부쳐

Kradio am1660 0 51

997d327210fa98e6944df21f2481fd38_1603747
 

[뉴스브리핑] 삼성 이건희 회장 타계소식에 부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타계했다. 이 회장은 2014년 병석에 눕기 전까지 27년간 삼성그룹을 이끌며 글로벌 1등 기업으로 키워낸 장본인이다..   삼성의 부상 눈부신 부상을 가장 기뻐 했고 어찌보면 그 혜텍을 가장 많이 본 사람들이 바로 우리; 재미동포 들이다. . 

 

 이 회장은 오너 2세 경영자였지만 수성(守成)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 1등 정신’를 심으며 대한민국 기업을 세계 정상에 오르게 한 ‘창조적 파괴’와 혁신의 기업가였다.  이 회장은 누가 뭐라 해도 대한민국 경제사에서 최초로 한국 기업의 위상을 글로벌 톱 플레이어의 반열까지 끌어올리며 거대한 족적을 남긴 거인이었다. 

 

 삼성전자라는 세계 1등 기업을 갖기 전까지 한국 사회며 우리 동포사회에  일류 의식은 부재했다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이 아니다.  20세기 후반 뒤늦게 산업화에 시동을 걸면서 한국은 서구 선진국과 일본을 모방하고 따라잡기에 급급했다. 세계 자유 무역 질서에 적극 편입한 덕분에 고도성장도 이뤘지만 ‘메이드 인 코리아’는 어디까지나 세계 시장에서 싸구려로 이·삼류 취급을 받았다. 우리 스스로도 글로벌 1위 브랜드, 1등 기업의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상상조차 못 하던 시절이 있었다. 

 

1990년대 후반만 해도 당시 삼성 제품은 미국 대형 가전 양판점 베스트바이나 피씨 리차드 위즈 라디오샥등  한구석에 초라하게 진열되어 있었다. 미국인들은 삼성을 일본 소니의 하청업체 정도로 알고 있었다. 외환 위기 후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하던 세기말, 우리가 과연 일본을 한번이라도 넘어설 수 있을까 회의적이던 그 시절은 오래가지 않았다.  삼성의 이건희 리더십은 10여년 만에 모든 것을 바꾸었다. 2010년대 이래 베스트바이며 백화점의 가전매장. 진열대에서 가장 돋보이는 1등 상품엔 삼성 로고가 박혀 있다.   삼성이 대약진하면서 일본 전자산업과 기업은 만신창이가 됐다. 모두가 극일을 외치지만 해방 후 처음 우리가 입씨름이 아닌 실력으로 일본에 무엇인가 되갚은 소중한 기억 저변에는 삼성이 있었다.

 

 이병철 선대회장의 창업도 대단했지만, 이건희 회장의 수성은 더 훌륭한 성과다. 1987년 세계 초일류 기업을 목표로 체질과 근본 구조를 바꾸자며 시작된 이건희 리더십은 삼성과 국가 경제를 양과 질 모두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 고인의 가장 빼어난 능력은 제품 경쟁력 이후를 예견한 통찰력과 이를 실행한 혁신 정신이다.  이 회장은 오늘날 한국 경제가 향유하는 ‘반도체 강국’의 일등 공신이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진출을 결단한 것은 이병철 창업주였지만 그에 앞서 이 회장은 누구도 반도체의 중요성에 주목하지 않았던 1974년 반도체 사업을 이병철 선대 회장에게 건의해 초석을 닦았다.

 

 이 회장이 경영권을 물려받았을 당시 삼성도 세계시장에서는 존재감이 없었다. 심지어 국내 1위 그룹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이 회장은 취임과 함께 “삼성을 세계적인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공언(公言)했다.  실현 가능성이 없어 보이던 그 ‘세계 일류’를 불과 한 세대도 안 돼 실현했다. ‘은둔의 경영자’로 불렸지만 세계 초일류 기업을 만드는 과정에서 이 회장이 보여준 통찰력과 승부 근성은 백 마디 말보다 한국 사회에 울림이 컸다.

 

‘이건희’ 하면 지금도 떠오르는 장면이 “마누라와 자식 빼곤 다 바꾸라”는 1993년 프랑크푸르트 신(新)경영 선언, 그리고 휴대전화의 품질 향상을 요구하면서 삼성전자 애니콜 15만대를 불태워버린 1995년의 휴대전화 화형식이다. 

 

"죽느냐 사느냐의 갈림길에 서있다”고 위기의식을 불어넣으면서 경영의 핵심 가치를 물량에서 품질로 전환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고객이 두렵지 않습니까”라고 품질 향상을 강조하면서 이후 생산된 애니콜 제품에는 ‘품질은 나의 인격이요, 자존심’이라는 글귀까지 새기게 했다. 그만큼 ‘세계 일류’가 되기 위해 집요했다.

 

 2003년 전체 판매량의 27%에 달하는 브라운관 TV 생산을 중단한 적도 있다. 당장 매출에 손실이 가더라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는 시대에 디지털TV로 승부하겠다는 뚝심이었다. 2007년 애플의 아이폰이 처음 등장해 세계 휴대전화 시장이 급변할 때도 머뭇대지 않고 발 빠르게 흐름을 따라잡아 삼성전자를 애플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스마트폰 강자로 만들었다. 글로벌 초일류에 대한 이런 집념이 오늘날 삼성전자의 반도체·휴대전화·TV 사업을 세계 1위로 성장시켰고, 삼성의 브랜드 가치를 세계 톱 10으로 끌어올린 것이다.

 

 오늘날 삼성과 한국 경제는 안팎에서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다. 밖에서는 보호주의 물결 속에서 중국 기업들이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안에서는 정치인들이 반기업 정서를 부추기고 각종 규제가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 회장은 1995년 “우리나라는 기업은 2류, 행정은 3류, 정치는 4류”라고 평가한 적이 있는데 그 후 기업들이 초일류로 발전하는 동안 정치는 오히려 뒷걸음질친 것이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이 회장 역시 우리 모두가 그렇듯 완벽한 사람은 아닐 것이다. 그가 기업인으로서 남긴 공과를 차분히 평가해 공은 취하고 과는 성찰하면 될 일이다. 삼성이 국민에게 사랑받는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남기 위해서는 환경, 노동, 사회적 책임, 기업 지배 구조 모든 부분에서 세계적 기준으로 개혁을 완수해야 한다. 이재용 부회장과 삼성 임직원들이 고인 뜻을 받들어 국가 경제의 큰 버팀목으로 든든히 자리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 우리 재미 동포들을 비롯한 절대 다수 한국민의 바람이다. 

 

 “다가올 21세기는 문화의 시대가 될 것이며 지적 자원이 회사의 가치를 결정할 것입니다. 따라서 회사는 단순히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문화와 철학을 팔아야 합니다. 디자인과 같은 소프트 창의성이 세계적 경쟁의 궁극적 전쟁터가 될 것입니다.” 삼성이 단순 제조업체에서 디자인 회사로 변하는 과정에는 이 회장의 소름 끼치도록 탁월한 안목과 성찰이 깔려 있었다. 우리도 ‘세계 1등’이 될 수 있고 그렇게 되지 않으면 언제 무너지고 사라질지 모른다는 그의 메시지는 그가 떠난 이후에도 대한민국 사회 전체가 깊이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배우자만 빼고 다 바꿔 혁신하자, 세계 일류 제품으로 사업보국하자는 고인의 선한 의지를 기억하게하는 10월 말이다. 

 

뉴스브리핑 안동일 방송위원


AM1660 K-라디오 보도국


news@am1660.com


AM1660 K-라디오의 기사와 사진에 대한 무단전재 및 재배포를 금지합니다. 

COPYRIGHT ⓒ AM1660 K-Radio ALL RIGHT RESERVED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밴드로 보내기
  • 네이버로 보내기
  • 텀블러로 보내기
  • 핀터레스트로 보내기
Comments
뉴욕주 농가도 코비드-19 타격...추가 지원 절실
뉴욕주농가도코비드-19타격...추가지원절실<앵커>코비드-19팬데믹으로뉴욕주내로컬농장들도심각한타격을입은것으로나타났습니다.하지만이들을지원하기위해운영된이니셔티브가실효를거두면서피해를최소화할수있었기때문에,주의회에서…

Local News | 18:31 | 조회: 9
뉴저지 주요 병원 의료진 및 직원 집단 감염
뉴저지 주요 병원 의료진 및 직원 집단 감염<앵커> 뉴저지 코비드19 확산이 점차 심각해짐에 따라 주요 병원 내 의료진과 직원들 사이에서도 코비드19 집단 감염사태가 발생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형숙…

Local News | 18:15 | 조회: 11
뉴욕시 4월 이래 일일 최고 감염자 수 발생
뉴욕시 4월 이래 일일 최고 감염자 수 발생<앵커>뉴욕시에서만 코비드19 하루 감염자가 2,000명에 달하면서, 지난 4월말 이래 최고 숫자를 나타냈습니다. 일주일간 평균 감염율도 5%를 넘었으며 입원 환…

TOP NEWS | 18:09 | 조회: 15
[이슈속으로]'Make America Great Again with Vaccine', 미국의 전임 대통령들, "TV 앞에서 백신 맞겠다"
[이슈속으로]'Make America Great Again with Vaccine', 미국의 전임 대통령들, "TV 앞에서 백신 맞겠다"​코비드-19 백신이 연방식품의약국(FDA)의 긴급 사용승인을 며칠 앞둔 가운데…

이알뉴 | 13:17 | 조회: 7
associate_pic4 [올댓차이나] 위안화 기준치 1달러=6.5592위안...0.03%↑
보관받기인쇄[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인민은행은 3일 경기회복세와 내외 금리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이 등을 감안해 위안화 기준치를 소폭이나마 이틀째 절상 고시했다.인민은행은 이날 위안화…

경제 | 11:39 | 조회: 2
associate_pic3 [올댓차이나] 알리바바 산하 앤트그룹, 인도 결제 페이티엠 지분 매각 추진
보관받기인쇄印정부 中투자 규제·경쟁 격화 등에 48억$ 상당 처분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산하 금융자회사 앤트그룹[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사 알리바바의 금융자회사 앤트그룹(螞蟻集團)…

국제 | 11:37 | 조회: 3
associate_pic3 원·달러 환율, 2년반만에 1000원대…1097원 마감(종합)
보관받기인쇄3.8원 내린 1097.0원 마감[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1100.8원)보다 0.7원 내린 1100.1원에 개장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

경제 | 11:36 | 조회: 6
associate_pic4 [올댓차이나] "중국 경제 내년 9.5% 'V' 성장" 도이체방크
보관받기인쇄[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독일 유력은행 도이체방크는 중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2021년 9.5%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중앙통신과 동망(東網), …

국제 | 11:35 | 조회: 3
associate_pic4 [올댓차이나] 홍콩 증시, 코로나 백신 기대에 반등 마감...항셍 0.74%↑
보관받기인쇄[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 증시는 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실용화에 대한 기대로 뉴욕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여파에 투자심리가 개선하면서 반등 마감했다.항셍지수는 이…

경제 | 11:34 | 조회: 3
associate_pic3 김연아·윤성빈 등 플레이윈터 홍보대사 임명
2020-12-03 14:31:49보관받기인쇄출고일자 2020. 12. 03왼쪽부터 윤성빈, 김연아, 유승민 이사장, 최민정, 정승환 (사진 = 2018평창 기념재단 제공)[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2018평창…

스포츠 | 11:33 | 조회: 5
associate_pic3 박항서 감독, 가짜뉴스·영상에 피해…"삭제·정정 요구"
보관받기인쇄[진주=뉴시스] 박항서 베트남축구 국가대표감독.[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베트남 축구를 이끌고 있는 박항서(61) 감독이 가짜뉴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박 감독 측은 가짜뉴스와 영상으로 조회 수 올리…

스포츠 | 11:32 | 조회: 9
associate_pic3 손흥민, ESPN 선정 2020년 '올해의 포워드' 7위
보관받기인쇄포워드 부문 1위는 메시…감독은 리버풀 클롭[런던=AP/뉴시스]손흥민이 2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의…

스포츠 | 11:30 | 조회: 9
associate_pic3 NBA 휴스턴 웨스트브룩, 워싱턴 월과 맞트레이드
보관받기인쇄웨스트브룩, 한 시즌 만에 휴스턴 떠나[레이크부에나비스타=AP/뉴시스] 휴스턴의 러셀 웨스트브룩이 위싱턴으로 간다. 2020.09.10.[서울=뉴시스] 안경남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의…

스포츠 | 11:28 | 조회: 7
associate_pic4 'CFS 2020' 무관중 개막…'버추얼 스튜디오' 현장감 구현
보관받기인쇄6년 만의 한국 개최…오는 6일까지 나흘간 진행선수단 14일간 격리 후 대회 참가…무관중 진행[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 대회 'CFS 2020 그랜드 파이널'이 6년 만에 한…

스포츠 | 11:27 | 조회: 6
associate_pic3 김종인, 박근혜·이명박 대국민 사과 9일 유력…"여러 상황 종합"
보관받기인쇄박근혜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된 지 4년 되는 상징성박근혜 판결 기다린단 입장이었지만 내년 선거 고려대국민 사과 의지 질문엔 "한다고 했으니까 할 것"[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

한국정치 | 11:25 | 조회: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