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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팬데믹 한인사회의 장례 문화에 충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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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팬데믹 한인사회의 장례 문화에 충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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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미 전역에서 코로나 19으로 인한 사망자가 1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해 하루 700명이 넘는 희생자가 발생한 뉴저지 지역의 각 장례식장과 시신보관소는 밀려드는 사체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장례를 치루기 위해 한달이 넘게 대기해야 하는 유가족의 슬픔은 그 누구도 감히 상상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거기에 장례식은 커녕, 고인의 죽음을 주변에 알리지도 못하고 쓸쓸히 화장장으로 향해야 했던, 수많은 희생자들 코로나 19 팬데믹 사태는 한인사회에 짙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전형숙 기자가 전합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즉 코로나 19 대유행 사태가 미국을 뒤흔든지 석달을 넘어섰다.
뉴저지주의 경우 공식적으로 지난 3월10일 첫 사망자가 나온 이후 코로나 19으로 사망했다고 확인된 희생자가 11,000명을 훌쩍 넘어섰다.

그렇다면 한인 중에 코로나 19으로 사망한 사람은 얼마나 될까?

5월24일자 뉴저지 보건국 통계에 따르면, 인종별 사망자에서 5% 정도가 아시안으로 나타났고, 뉴저지 한인 인구가 10만명을 약간 상회하는 것으로 볼 때, 뉴저지 전체 코로나 19 사망자 11,000여명을 기준으로 120~150명이 사망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60세 이상의 노령 인구의 사망자 수가  전체의 2/3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은 뉴저지의 모든 이민자 사회의 장례문화를 180도 뒤바꿔놓았다.

다른 민족과 마찬가지로 한국의 장례문화 또한 크게 다름이 없다.
세상을 떠나는 사람이 있고,  그 유가족들은 주변 지인들에게 연락을 하게 되고, 장례원을 통해 장례식을 준비하게 된다.
장례가 시작되면  조문객들은 조문하고 유가족은 장례원의 도움을 받아  화장이나 매장 방식을 결정하고 장례 절차를 마무리한다.

하지만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하에서는 이전과 같은  제대로된  장례절차를 진행할 수 없게 됐다.
장례 비용도 비용이지만, 코로나 19 팬데믹 사태는 안타깝게 사망한 고인의 가까운 친인척 마저도 장례식에 참석할 수 없게 만들었다.

뉴저지 저지시티에서 촉망받는 정치인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던 마이클 윤, 한국명 윤여태 의원 그가 코로나 19이 뉴저지에서 급속하게 확산되던 4월6일 코로나 19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인 사회는 크나큰 충격을 받았다.

코로나 19의 공포가 현실로 다가서는 순간이었다.

한인 이민사회,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적인 표상이었던 윤의원의 사망소식은 뉴저지는 물론 저 멀리 한국에서도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곳의 현실은 어떠했는가?
윤 의원의 장례식은 저지시티의 협조로 엄숙하게 치러졌다.

여러대의 경찰차가 그의 마지막 길의 선두에서 길을 열었고, 최고의 예를 표했다.

하지만, 황량하고 텅빈 도로위를 달리는 그의 장례 차량은 쓸쓸하기 그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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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윤여태 의원


윤의원의 마지막 길에는 그의 가장 가까운 지인들조차 참석할 수 없었고, 윤의원과 멀리 떨어져 살고 있는 두 아들과 형제 몇 명만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고인의 유해가 땅속에 묻히는 순간에도 두 아들만이 자리했다.

그런데 더욱 안타까운 것은 불시에 고인을 떠나 보낸 미망인은 윤의원의 장례식에 참석조차 못한 채, 멀리 보스턴의 한 병원에서 코로나 19 감염증 치료를 위해 격리됐다.

40년을 넘게 함께 살아온 사랑하는 남편의 마지막 길을 보겠다고 울부짖으며 나섰지만, 그녀를 막아선 건 다름아닌 두 아들.
그들은 슬픔으로 울부짖는 어머니를 향해 이렇게 말했다.

"어머니마저 잃을 순 없습니다"

이렇게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들의 삶을 바꿔 놓았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소수 이민자로 성실히 살아온 한인 모두를 한순간에 나락에 빠뜨리고 말았다.
이민자들이 꿈꿔 온, 아니 만들어 온, 아메리칸 드림을 송두리째 앗아가 버리고 만 것이다.

이제 뉴저지 경제 폐쇄 상황이 조금씩 풀리고 있다.

지난 석달간 꼼짝못하고 집안에 갇혀 지냈던 주민들이 조금씩 거리로 나서고 있다.
하루에 수백명씩 사망하던 코로나 19 희생자 수도 몇 십명으로 줄어들고 있다.

그렇다고 최악의 상황을 벗어났다고 말할 수 있을까?

지금도 수많은 코로나 희생자 유가족들이 장례식을 치루지 못하고 화장을 하거나, 매장을 하고 있다.  
고인에 대한 애도나 추모의 시간은 생략된 채, 장례 절차를 위해 필요한 비용마련을 위해 고통을 받고 있다.

평소의 다섯 배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한 코로나 19 팬데믹 사태로 인해, 뉴욕, 뉴저지 일원의 각 화장장과 공공묘지 매장 대기 기간이 3주~4주까지 미뤄지면서, 자의든 타의든 무턱대고 기다려야 한다.


비용은 비용대로 천정부지, 어떤 장례원은 사망자 시신 보관료까지 하루에 90달러에서 100달러를 챙기는 곳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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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의 한 장례식장에 설치된 시신보관용 냉장 컨테이너


 

그들에게 위기는 곧 기회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전체 커뮤니티를 돌아볼 때 과연 이 코로나 19 팬데믹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할 지 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
 
이제부터는 코로나 19으로 인한 피해에서 탈출하기 위해 한인사회의 힘을 모아야 할 때이다.


AM1660 K-라디오 전형숙입니다. 

 

news@am166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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