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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10년전엔 전단지 돌렸었는데...K팝,이젠 美 토크쇼 단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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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JYP '원더걸스' 美 진출때와 격세지감 
BTS·슈퍼엠·블랙핑크·있지등 방송 초대 잇따라 
북미 대중문화 시장, 명실상부 주류로 부상 
음악 페스티벌과 전통 지역축제에도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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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제임스 코든쇼. (사진 = Terence Patrick @terencepatrick 제공) 2020.01.29. realpaper7@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수많은 기록을 깨며 전 세계를 연결하고 있는 글로벌 수퍼스타입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각) 방송된 미국 CBS 심야 토크쇼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의 사회자인 코미디언 제임스 코든이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소개했다.

이날 방탄소년단은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7'의 선공개곡인 '블랙 스완(Black Swan)' 무대를 처음 공개했다. 검정색 의상을 맞춰 입은 방탄소년단은 일곱 멤버들은 양말은 물론 신발도 벗은 채 맨발로 무대에 올랐다.

기존 K팝의 강렬한 군무 대신 현대무용의 동작을 응용한 곡선 등을 강조한 안무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멤버 중 현대무용을 접한 지민의 동작이 눈에 띄었다.

이 프로그램의 사회자인 코미디언 제임스 코든은 방송 전 자신의 트위터에 방탄소년단 멤버들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게재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리허설 무대 사진이 온라인에 일부 공개되면서 본방송을 앞두고 열기가 뜨거워졌다.

방송은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돼 인터넷 공간을 뜨겁게 달궜다. 트위터에서 '#BTSxCorden'이라는 해시태그가 실시간 트렌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의 '제임스 코든쇼' 출연은 2017년 11월과 2018년 6월에 이어 이날이 세 번째였다.

K팝, 북미 대중문화 시장서 명실상부 주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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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방탄소년단, 제임스 코든쇼. (사진 = Terence Patrick @terencepatrick 제공) 2020.01.29. realpaper7@newsis.com

 

 

 

이제 K팝과 미국 방송 유명 토크쇼의 만남은 자연스런 상황이 됐다. 방탄소년단을 비롯 K팝 스타들은 미국 토크쇼의 명실상부 단골손님이다.

엠넷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KBS 2TV '뮤직뱅크', MBC TV '쇼! 음악중심', SBS TV '인기가요'로 이어지는 컴백 공식은 옛것이 된 지 이미 오래다.

방탄소년단뿐 아니다. K팝의 북아메리카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현지 프로모션과 함께 방송 출연이 자연스러워졌다.  

SM엔터테인먼트 연합그룹 '슈퍼엠'은 지난 11일 ABC 인기 심야 토크쇼 '지미 키멜 라이브'에 출연했다. 작년 10월4일 발매돼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정상에 오른 첫 미니앨범 '슈퍼엠'의 타이틀곡 '쟈핑' 무대를 선보였다.

SM은 "이번 '지미 키멜 라이브' 공연 녹화는 슈퍼엠의 출연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일찌감치 티켓이 매진된 것은 물론, 녹화 전부터 슈퍼엠을 보기 위해 수많은 팬들이 운집해 현지에서의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고 자랑했다.

현지 토크쇼에서 유명 인사들과 만나 친분을 나누는 것도 당연한 일이 됐다. 14일 첫 미국 정규앨범 '올 어바웃 러브(All About Luv)'를 발매하는 그룹 '몬스타엑스'는 13일 NBC 채널의 인기 TV쇼 '켈리 클락슨 쇼'에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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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미국 ABC '지미 키멜 라이브'에 출연한 슈퍼엠.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02.13 realpaper7@newsis.com

 

 

 

 

이 쇼 출연을 앞두고 몬스타엑스는 최근 네이버 V 라이브 채널에 '몬스타엑스 더 홀리데이 쇼 인 유에스 파트 2'를 공개했는데 몬스타엑스와 잭블랙이 출연했던 ABC 토크쇼 '라이브! 위드 켈리 & 라이언' 대기실 현장이 담겼다.

몬스타엑스와 블랙은 블랙이 MBC TV '무한도전'에 출연한 것 등을 놓고 유쾌하게 대화를 이어갔다. 특히 블랙은 미국 팝 그룹 '백스트리트 보이스'의 노래 한 소절을 열창하며 몬스타엑스에게 "언젠가는 컬래버레이션을 해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밖에 그룹 '블랙핑크' 역시 지난해 '제임스 코든 쇼'에 출연하고, 신인 K팝 걸그룹 '있지(ITZY)'가 지난달 K팝 걸그룹 최초로 미국 폭스5 채널의 모닝 토크쇼 '굿 데이 뉴욕'에 출연하는 등 K팝의 토크쇼 침투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2009년에만 해도 K팝 알리기 힘들었는데···.  

이런 상황들은 격세지감이다. 2009년 그룹 '원더걸스'가 '노바디'로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에서 76위를 차지했을 당시만 해도 현지에서 K팝에 대한 관심은 크지 않았다.

당시 원더걸스의 프로듀서를 맡았던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크리에이티브 총괄 책임자(CCO)가 현지에서 전단지를 돌리며 원더걸스를 알린 일은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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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원더걸스, 그룹. 2018.08.10. (사진 = AP 제공)

 

 

 

그해 박진영은 MBC TV '황금어장 –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원더걸스의 미국 진출이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길거리를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원더걸스인데 사진을 같이 찍지 않겠냐"고 부탁을 하며 전단지를 나눠줬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최근 내한한 미국의 프리랜서 음악 칼럼니스트 제프 벤저민(31)은 "지난 10년 간 K팝이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지 않고 표출한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활동할 당시 더 이상 한국에서 온 아티스트라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부각시킨다는 것"이다.  

글로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대표적인 예다. 방탄소년단이 2018년 8월 내놓은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의 타이틀곡 '아이돌'은 한국적 요소를 적극 내세웠고 이 곡 무대를 꾸밀 때 한복을 입기도 했다는 것이다.  

벤저민은 "10년 전만 해도 K팝의 영향력이나 시장 규모가 크지 않았어요. 그런데 작년 한국의 음악 시장은 세계에서 여섯 번째가 됐습니다.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등 전통적 강자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거죠"라고 짚었다.

이런 높아진 K팝의 위상을 미국 토크쇼 프로그램이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TV는 올드 플랫폼이 됐다. 대중문화의 유행을 이끌고 있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합친 말로 20~30대을 지칭하는 말)는 유튜브, 틱톡 등으로 문화를 접하고 소비한다.  

이에 따라 TV도 온라인으로 자신들의 프로그램을 생중계하는 것이 다반사가 됐다. 이런 흐름에서 세계적인 팬덤을 보유해 출연 회차 조회수를 급격히 늘려주는 K팝 가수들은 효자와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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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블랙핑크. 2019.05.02. (사진 ⓒYG엔터테인먼트)

 

 

 

K팝 가수들 입장에서도 현지 토크쇼 출연은 이득이다. 충성도가 강한 팬덤을 기반으로 한 영향력이 막강한 만큼 앨범 판매량으로 순위를 매기는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할 수 있다.  

하지만 폭넓은 대중적인 인기는 아무래도 현지 가수들에게 밀릴 수밖에 없어 방송 횟수 등을 함께 산정하는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순위는 낮을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좀 더 대중적인 인지도를 쌓을 수 있는 위해서는 TV 토크쇼 출연은 필수처럼 여겨지고 있다.  

'아카데미' 4관왕에 빛나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역시 시상식 전에 미국 인기 토크쇼 '지미 팰런의 투나잇 쇼' 등에 출연해 영화를 알렸다. 봉 감독의 방송 출연에서 특기할 만한 점은 통역사 샤론 최가 함께 한 점이다. 봉 감독이 어느 정도 영어로 소통이 가능하다.  

하지만 통역을 둬 좀 더 자신의 생각이 자유롭게 전달되고 있다. 특히 그의 유머 감각이 잘 발휘돼 현지 사람들의 호감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이에 따라 일부 K팝 그룹의 토크쇼 출연에도 한국어 통역이 함께 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고 괜찮을 것 같다는 이야기가 업계에서 나온다.

소속 그룹의 미국 진출을 본격적으로 준비 중인 기획사 관계자는 "방탄소년단의 RM처럼 팀마다 영어에 능통한 멤버들이 있지만, 끼 있는 여러 멤버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미국 대중에게 전달할 수 있으면 매력도가 상승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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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NCT 127.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01.27. realpaper7@newsis.com

 

 

 

 

토크쇼 넘어 음악 페스티벌과 전통 지역축제에도 출연 

K팝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일반 대중뿐만 아니라 음악 마니아를 상대로 하는 자리에 출연하는 일도 빈번해지고 있다. 지난해 네 멤버가 모두 군 복무를 마친 그룹 '빅뱅'은 4월 10,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 사하라 공연장에서 열리는 대형 음악 축전 '코첼라 밸리 뮤직&아츠 페스티벌'에 출연한다. 작년 빅뱅과 같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의 간판 걸그룹 '블랙핑크'가 K팝 걸그룹 최초로 출연하면서 인지도를 끌어올린 축전이다.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프로듀서는 세계 최대 음악 페스티벌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outh by Southwest·SXSW) 컨퍼런스에 기조연설자로 나선다.3월19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리는 SXSW 컨퍼런스에 참석, K팝을 만든 대표 프로듀서로서 그동안의 프로듀싱 경험과 미래 음악 산업 등에 대해 이야기한다.
  
K팝 가수가 현지 지역의 전통 축제에 출연하는 일도 생겼다. SM 소속 그룹 'NCT 127'은 3월 3~22일 휴스턴 NRG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국 대규모 축제 '로데오휴스턴 2020'에 출연한다. 

 K팝 가수 최초로 축제 기간 중 매일 열리는 뮤직 콘서트의 3월10일 공연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7만 명 규모의 스타디움 공연장에서 60여 분간 단독공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realpaper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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