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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언론이 횡포…송병기 동의 땐 첩보 원본·편집본 공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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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청와대가 불법 저지르지 않았다고 비난"

"문재인 청와대, 거짓을 사실처럼 발표 안 해"

"靑, 고인에 유재수 정보 요구했다는 보도 허위"

"근거 없는 주장 확인 없이 보도한 언론 횡포"

"송병기 동의하면 첩보 원본과 편집본 공개 의향"

"정무적 판단으로 끊어서 발표하면 진정성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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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이 3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를 발표하고 있다. 2019.03.31.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김태규 안채원 기자 = 청와대는 5일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위 첩보를 제보한 인물을 청와대가 언론에 미리 공개하지 않고 은폐했다는 일각의 비난에 대해 "언론이 불법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자처해 "제보자가 누구인지 본인의 동의 없이는 밝혀선 안된다"며 "만일 밝혔다면 불법이 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보자 인적 사항이 공개되고, 제보자가 자신의 제보로 인해 유무형의 불이익을 받을 우려가 크기 때문에 제보를 받은 국가기관은 제보자의 인적 사항을 밝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윤 수석은 "언론은 '청와대가 제보자를 밝히지 않았다'. 즉 불법을 저지르지 않았다고 비난하고 있다"며 "만일 청와대가 제보자의 동의 없이 신분을 밝혔다면 언론은 어떻게 보도를 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밝히지만 청와대의 하명 수사는 없었다. 어제 고민정 대변인의 청와대 조사 결과 발표는 조사된 내용 그대로를 밝힌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는 거짓을 사실처럼 발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윤 수석은 이광철 민정비서관이 숨진 서울동부지검 수사관에게 유재수 정보를 집요하게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 의원 주장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제목으로 뽑아 보도했다"며 "아무런 근거 없는 주장을 사실확인 없이 보도한 언론의 횡포"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그 제보에 그런 내용은 전혀 없다"며 "전형적인 허위 조작 보도"라고 덧붙였다.

윤 수석은 노영민 비서실장 지시로 이뤄진 민정수석실 자체 조사 결과를 밝힌 전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의 관련 브리핑 내용을 재확인하며 브리핑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과 관련한 첩보는 외부에서 온 제보를 요약·정리해서 경찰청에 이첩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점, 고인이 지난해 1월 울산에 내려간 것은 고래고기 환부 사건 조사 차원이었지 첩보 수집을 위한 것이 아니었음을 재확인했다.

울산 출장 후 고래고기 관련 보고서를 작성했고, 그 문서를 공개한 것으로 고인이 김기현 전 시장 관련 첩보를 수집했다는 언론의 보도는 허위로 드러났다는 게 윤 수석의 설명이다.

윤 수석은 또 현재의 언론 보도 행태가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조건부 종료 결정 당시와 흡사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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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이 5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비리 제보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경상일보 제공) 2019.12.05. photo@newsis.com

윤 수석은 "우리 언론은 일본 정부 관계자의 주장과 일본 언론의 보도를 전하면서 마치 그것이 사실인 것처럼 보도했다"며 "심지어 청와대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처럼 묘사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일본은 약속을 어긴 것에 대해 사과한 적이 없다고 했고, 우리 언론은 일본 측 주장이 사실인 것처럼 보도했지만 결과는 어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 발표가 사실인지, 일부 언론의 추측 보도가 사실인지, 머지않아 수사 결과가 나오면 밝혀질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동의를 얻어 최초 첩보의 로우 데이터(raw data·원본)와 편집된 보고서를 공개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동의를 한다면야 그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제보자가 송철호 현 시장의 최측근이었다는 점을 알고서도 전날 브리핑을 하게된 배경에 대해서는 "저희가 조사한 내용이 확정이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해서 저희가 숨기지는 않는다. 참모들은 있는 그대로, 조사된 대로 그대로 밝힌다는 판단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다른 정무적인 입장은 고려하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에 "전체를 있는 그대로 밝히지 않고, 정무적 판단으로 어느 한 단계를 끊어서 발표하게 되면 진정성을 의심받게 된다"고 답했다.

청와대가 먼저 요구해온 것에 대해 답을 한 것이라는 송 부시장의 인터뷰 내용에 관해 이 관계자는 "저희가 조사한 것은 저희 내부 조사에 국한된 부분들로, 송 부시장의 입장을 들어볼 수는 없었던 것"이라며 내부 조사의 한계를 언급했다.

청와대가 '제보자 이름을 공개해도 되는지 물어본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저희가 그렇게 접촉을 해서 조사를 하지 않았다"며 브리핑 전에 송 부시장과는 별도로 상의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newk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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