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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단식' 선언에 정국 급랭…'패트' 한국당 뺀 수순 밟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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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본회의 회부되면 총사퇴", "온몸 던져야"

정의·대안신당 "되돌릴 수없어", "발목 잡지말고"

윤소하 "한국당있으면 헝클어져, 빼고 4+1 제안"

21일 정치협상회의 文의장-5당대표 첫 회동 예정

與 "黃 불참 통보 안해"… 4당대표 공조 "얘기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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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에서 총체적 국정실패 규탄을 위한 단식 투쟁에 돌입해 자리에 앉아 있다. 2019.11.20.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박준호 이승주 김지은 안채원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저지 등을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단식까지 선언하면서 가뜩이나 대치 중인 여야 정국이 급속도로 얼어붙는 형국이다.

단식 선언에 범여권 반응은 냉소적이다. 게다가 오는 21일로 예정된 국회의장과 5당 대표의 정치협상회의에 황 대표가 불참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자칫 한국당을 배제한 채 패스트트랙 협상이 진행될 빌미를 제공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 앞에서 발표한 '단식 투쟁을 시작하며 드리는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절체절명의 국가위기를 막기 위해 저는 이 순간 국민 속으로 들어가 무기한 단식 투쟁을 시작하겠다"며 "죽기를 각오하겠다"고 단식투쟁을 공개 선언했다.

그는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은 문재인 시대의 반대자들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반대자들은 모조리 사법정의라는 이름으로 처단하겠다는 법"이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은 국민의 표를 도둑질해서 문재인 시대, 혹은 문재인 시대보다 더 못한 시대를 만들어 가려는 사람들의 이합집산법이며 밥그릇 늘리기 법"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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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에서 총체적 국정실패 규탄을 위한 단식 투쟁에 돌입해 자리에 앉아 있다. 2019.11.20. dahora83@newsis.com

한국당은 이번 단식이 불법 패스트트랙에 저항할 방법이 없어 선택한 '목숨 건 투쟁'이란 점을 강조했다. 대표의 단식과 함께 의원들은 투쟁 등 다른 방법을 병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심지어 본회의에 회부되면 의원직 총사퇴까지 결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터져나왔다.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정미경 최고위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은 표 계산이 끝났다고 흘린다. 정의당이 합세한다고 하면 한국당은 뭘 할 수 있나. 눈 뜨고 공수처와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놔두겠나"라고 분개했다.

정 최고위원은 "한국당 의원들은 본회의에 회부되면 총사퇴해야 한다. 그리고 광화문에 가야한다. 국민들에게 직접 보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회의가 끝난 뒤 박맹우 사무총장은 기자들에게 "우리가 너무 답답하다. 패스트트랙이 저렇게 불법으로 착착 가고 있는데 우리가 아무리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도 눈 깜짝을 안한다"며 "선거법이 한 번 되면 헌법보다 바꾸기 힘들다. 불법사보임까지 야합으로 저렇게 밀어붙인다. 납득할 수 없는 일정을 스스로 만들어 협박하니 우리는 온몸을 던지는 것 말고 할 방법이 뭐있나"라고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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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9.11.19.

kkssmm99@newsis.com

이 같은 한국당 반발에 범여권은 냉소적인 분위기다. 오히려 더불어민주당이 한국당을 배제한 채 다른 범여권 정당과 접촉하며 법안 처리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말 걱정돼 말씀드린다. 이건 단식으로 되돌릴 수 없는 일"이라며 "원내를 잘 다스려 제대로 된 협상을 이끌어야 한다. 이미 국회법 절차에 따라 진행되는 일을 어떻게 막으시겠다는 건지"라고 탄식했다.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국당은 1년 내내 원천무효만 주장하고 있다. 협상의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며 "오죽하면 패스트트랙에 태웠겠나. 그 중심에는 한국당이 있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도 얘기했지만 저희가 어제 (한국당이 빠진) '4+1(대안신당)' 제안을 다시 했다. 일단 '4+1'의 공식적 테이블이 만들어지면"이라며 "여기에는 한국당이 있으면 안된다. 오히려 헝클어지니 정돈을 위해서라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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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여영국 (왼쪽부터)정의당 의원, 김관영 바른미래당 의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선동 자유한국당 의원, 박주현 민주평화당 의원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 별관에서 열린 5당 대표 정치협상회의 실무모임에 참석해 손을 맞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11.18. photothink@newsis.com

'한국당 배제' 조짐은 이날 오후 정치협상 실무회의에서도 나타났다. 이날 회의는 이번주 중 문희상 국회의장과 5당 대표의 첫 회동을 구체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열린 정치협상회의에서는 황 대표를 제외한 여야 4당 대표만 문 의장과 만나 머리를 맞댔다. 당시 황 대표는 문 대통령 모친인 강한옥 여사의 조문을 이유로 불참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이날 황 대표가 단식을 선언하면서 오는 21일로 결정한 5당 대표 회동에 황 대표 포함 모두가 모일 수 있을지 안갯속에 갇혔다.

더불어민주당 측 실무대표로 참석한 윤호중 의원은 실무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내일 하기로 결정한 정치협상회의는 예정대로 한다"며 황 대표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정확히 불참한다고 저희에게 통보는 안했다. 의사를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 참석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황 대표가 불참하면 여야 4당 대표가 공조할 것인지 묻자 "거기까지 이야기는 안 했다. 만약 내일 불참하면 당 대표들이 어떤 말씀을 나눌지는 모르겠다"며 "내일 회의는 의장 초청이고 5당 대표와 실무대표자 모두 12명 참석 대상이다"라고 말했다.

한국당 실무대표로 참석한 김선동 의원도 이날 기자들에게 "황 대표 안 계신 상태로 그냥 한 번 진행해보자 그러고들 있다. 하기로 했으니까 하자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라며 "전 안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인데"라고 앞서 회의 상황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joo47@newsis.com, whynot82@newsis.com, newk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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