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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장병도 자발적 '불매' 바람…PX 日제품 판매량 60%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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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경제 보복 조치 발표한 7월→8월 60% 급감 
지속 감소세…PX 진열대에서도 구석으로 밀려 
軍 "군도 정부기관, 일본제품만 차별할 수 없어"
"사회 분위기 맞춰 장병들 '자발적' 불매하는 듯"
"軍, 원래 노재팬…국산 더 싼데 왜 日제품 사나"
장병들, 휴대전화 사용…SNS 타고 軍서도 불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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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장병이 군마트(PX)에서 간식거리를 고르고 있다. (뉴시스DB)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촉발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 바람이 군대에서도 세차게 불고 있다.

장병들이 이용하는 군 마트(PX)의 일본 제품 매출이 급감하고, 외부에서 들여오는 이른바 사제품 중에서도 일본 제품 사용은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13일 국군복지단에 따르면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이후 한일 갈등이 격화되면서 사회적으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한창인 가운데 군 마트(PX)에서 판매되는 일본산 제품 판매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가 시작된 지난 7월 군 마트(PX)에서 판매하는 일본 제품 매출액은 전월대비 18% 감소했다. 

한일 갈등이 고조되면서 불매운동이 확산된 지난달에는 7월 대비 60%나 급감했다. 유례없는 '노 재팬'(NO Japan) 바람이 군에도 불면서 장병들 스스로 일본 제품을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 관계자는 "군대도 정부기관이다 보니 불매운동을 할 수는 없다"며 "다만 일본산 제품이 한 달 만에 60%나 감소했다는 것은 사회에서 펼쳐지고 있는 불매운동과 무관하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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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촉발된 일본상품 불매운동 바람이 군(軍)에서 부는 모양새다. 12일 국군복지단에 따르면 군 마트(PX)에서 판매되는 일본산 제품의 매출액이 크게 감소해 지난달에는 7월 매출액과 비교해 60%가 급감했다. 지난 7월 전월대비 18%가 감소한 데 이어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사진은 군 마트(PX) 모습. 2019.09.11. ksj87@newsis.com

 

 

 

군 마트는 현역군인과 군 가족에게 시중에 유통되는 제품을 저렴하게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는 외국산 제품도 포함돼 현재 총 2800여 개 제품 중에서 200여 개 제품이 수입 제품이다. 

이 가운데 군 마트에서 판매되는 일본산 제품은 ▲아사히 수퍼드라이(병) ▲아사이 수퍼드라이 350㎖(캔) ▲휴족시간 쿨링시트 ▲휴족시간 지압자극시트 ▲땅콩사탕 ▲스위토나 츄하이 피치 등 6개 품목이다. 

군 마트마다 재고량이나 진열대 위치 등이 차이가 있지만, 최근 이들 일본 제품의 판매가 부진하면서 자연스럽게 진열대 귀퉁이로 밀려나는 추세다.

국방부 근무지원단 청사 내 군 마트에는 6개 제품 중 '아사히 수퍼드라이 350㎖ 캔'과 '땅콩사탕', '휴족시간 쿨링시트', '휴족시간 지압자극시트' 등 4개 제품이 진열대에 올랐지만 이를 찾는 장병들은 많지 않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판매량이 줄어든 일본산 '땅콩사탕'은 매장 과자 코너 가장 구석에 숨은 듯이 있었다. 장병이나 장병 가족들에게 인기가 있었던 기능성 제품인 '휴족시간 쿨링시트'와 '휴족시간 지압자극시트' 역시 화장품 코너 하단부에 재고가 쌓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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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국방부 근무지원단 군마트에서 파는 '하이트 캔 350㎖', '카스 캔 355㎖'의 경우 1캔 당 가격이 1080원(비면세 가격)으로, 아사히 수퍼드라이 350㎖ 1550원보다 500원 차이가 났다. 이들 국산맥주 캔 면세가격은 610원으로 아사히 캔보다 2.5배 정도가 싸다. 사진은 군 마트에서 판매되는 아사히 캔 모습. 2019.09.11. ksj87@newsis.com

 

 

 

스위토나 츄하이 피치와 아사히 수퍼드라이(병)의 경우 근무지원단 군 마트에서 취급하지 않는 품목이라 직접 확인할 수 없었지만 다른 군 마트의 상황도 비슷하다는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일본 제품을 찾는 국방부 장병이나 직원들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최근 군 장병들 사이에서도 일본 제품을 꺼리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육군 모부대에서 현역 복무 중인 A상사는 "군대에서는 원래 '노 재팬'이었다"며 "군 마트에서 파는 아사히 맥주 가격이 바깥이랑 별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납 국산 맥주 가격이 600원 꼴인데 3배 정도 비싼 아사히 맥주를 살 이유도 특별히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군 마트에서 파는 '하이트 캔 350㎖', '카스 캔 355㎖'의 경우 캔 당 가격이 1080원(비면세 가격)으로, 아사히 수퍼드라이 350㎖ 1550원보다 470원 차이가 났다. 이들 국산맥주 캔 면세가격은 610원으로 아사히 캔보다 2.5배 정도가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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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추석연휴 전인 지난 11일 방문한 국방부 근무지원단 청사 내 군 마트에는 장병이나 장병 가족들에게 인기가 있었던 기능성 상품인 '휴족시간 쿨링시트'와 '휴족시간 지압자극시트'가 화장품 코너 하단부에 재고로 쌓여 있었다. 2019.09.11. ksj87@newsis.com

 

 

 

일본 맥주의 경우 애초에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불매운동 바람까지 불면서 장병들에게 더욱 외면 받고 있다. 이렇다보니 재고 관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최근 장병들의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이 허용되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일본제품 불매운동 등을 쉽게 접할 수 있게된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

서울 지역 부대에서 근무하는 B일병은 "휴대전화 사용으로 택배로 물건을 사는 친구들이 많다"며 "책을 가장 많이 사는 편이고 일본 제품을 딱히 사지는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B일병은 "필요한 생필품은 (군)마트에서 사기 때문에 일본 물건을 살 일도 별로 없다"며 "불매운동을 적극적으로 하는 건 아니지만, 스스로 일본 제품이면 사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제2작전사령부 예하 부대에서 근무하는 C대위는 "일본 제품을 군 마트에서 판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았다"며 "장병들에게 불매운동 교육을 따로 하지 않는다. 지침도 들어온 게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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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장병들이 생활관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뉴시스DB)

 

 

 

C대위는 "특별히 일본 제품이 안에서 인기가 있는 게 아니고, 장병들이 스스로 (일본 제품 구매를) 절제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일본 제품을 국방부에서 판매하는 것에 대해 최근 한일 분위기에 맞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 마트에서 취급하는 제품은 시중에서 정상적으로 유통되는 제품"이라며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라 외국산 제품이라는 이유만으로 공급, 판매를 중단하는 것은 제한된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제품들은 공개경쟁 입찰에 의해 정상적으로 이뤄진 계약에 따라 판매되는 제품들로 중도에 판매 중지 및 해약이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최근 장병 및 군 가족 등 소비자들의 일본산 제품 구매량이 감소하는 추세를 고려해 탄력적으로 판매물품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sj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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