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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스파이와의 사랑 때문에…" 美기업 대표 자진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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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스톡 CEO 패트릭 번, 러시아 스파이 부티나와 연인관계
"부티나, 대선캠프 관계자들과 자주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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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AP/뉴시스】 미국에서 러시아 스파이 활동을 한 혐의로 기소된 마리아 부티나(29)가 연방 검찰에게 유죄를 인정하는 조건으로 감형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가 10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2012년 4월 22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사격연습장에 선 부티나. 2018.12.11.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러시아 스파이와의 연인관계였던 사실을 스스로 밝혀 화제가 돼온 미국 인터넷 쇼핑몰 오버스톡(Overstock)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패트릭 번이 22일(현지시간) 사퇴를 발표했다.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번 CEO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사퇴의사를 발표했다. 스캔들 공개 이후 주가 폭락 등으로 투자자들에게 타격을 입혀 물러나기로 했다는 것이다.

번은 지난 2016년 미 대선 당시 정재계 인사들에게 접근해 영향을 미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러시아 스파이 마리아 부티나와 한때 연인 관계였던 것으로 확인된 이후 사퇴압박을 받아왔다. 부티나와의 스캔들 때문에 36%나 폭락했던 오버스톡의 주가는 22일 번의 사퇴 발표 이후 9% 넘게 상승했다.  

 이달 초 번은 지난  2015년 라스베이거스의 한 행사에서 부티나를 만난 이후 연인관계로 발전했으며, 사귀는 동안 부티나가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당시 후보의 대선캠페인에 참가하고 있는 사람들과 자주 만났거나 만남을 시도했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 연인의 이런 행동이 걱정돼 연방수사국(FBI) 측에 알리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후 FBI를 도와 클린턴과 트럼프에 대한 스파이 활동을 하기도 했다고 번은 주장했다.

이런 과거를 스스로 밝힌 이유에 대해선, 누군가 자신의 과거를 폭로하기 전 직접 공개하기로 했다면서 '오마하 랍비', 즉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과 상의 끝에 공개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부티나는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선거캠프 참모와 접촉하는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한 혐의로 지난 7월 16일 워싱턴 연방검찰에 의해 체포됐다.또 2015년 NRA 관계자들을 비롯해 스탠리 피셔 전 연방준비제도 부의장과 네이선 시츠 전 재무부 국제문제 담당자를 만나 정보를 수집한 후 러시아 정부에 제공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지난 4월 26일 미 법원은 부티나에게 징역 1년6월형을 선고했다. 타냐 추트칸 재판장은 이미 9개월간 복역한 부티나가 남은 형기를 마치면 즉각 러시아로 강제 송환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그녀(부티나)가 무슨 범죄를 저질렀는지 확실하지가 않다. 나는 '체면살리기'의 대표적인 예라고 생각한다. 그들(미국인들)은 그녀를 체포해 감옥에 가뒀다. 하지만 아무런 것(증거)돟 없었다. 그래서 멍청해보이지 않으려고 그녀에게 18개월의 형을 선고했다"고 비난했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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